아프간 치안 악화… ‘총선’ 위기감
아프가니스탄의 치안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오는 18일로 예정된 총선이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총선은 총 249석을 놓고 2500여명의 후보들이 경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인도주의 구호단체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현재 아프간은 미국 지원을 받은 정부군이 탈레반을 축출한 2001년 이후 어느 때보다 위험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종전엔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됐던 아프간 북부 지역에서조차 탈레반이 출몰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가 무장하지 않으면 다닐 수 없는 지역이 아프간 368개 행정구역 중 30%, 방문하기에 너무 위험한 지역으로 분류된 곳이 34개 구역 중 1개꼴로 집계됐다. 아프간 비정부단체(NGO)인 세이프티오피스에 따르면 작년 8월 한 달간 630건의 무장공격이 발생했으나 올해 8월엔 1353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날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과 반군이 충돌하고, 반군에 의한 폭탄테러 2건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앞서 탈레반은 총선을 무산시키기 위해 각종 테러를 예고한 데 이어 주민들에게 선거 불참을 요구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수주 사이 후보 4명과 선거운동원 10여명이 살해됐다. 탈레반은 투표일에도 투표소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제대로 문을 열지 못하는 투표소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벨기에의 네덜란드어 공영방송 VRT는 아프간 북부 쿤두즈에 주둔 중인 자국 군대를 밀착 취재한 내용을 방영하면서 무장세력이 연합군 장병 1명을 살해하는 데 미화 1000달러, 장갑차 등 군용 차량을 파괴하는 데 5000~6000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전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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