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대통령 英서 ‘신발’ 공격 받아… 최악 홍수 불구 외유 불만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이 영국 방문길에 ‘신발 테러’를 당했다.
파키스탄에 몰아닥친 최악의 홍수 피해를 외면한 채 영국 방문을 강행한 탓이다. 반면 이슬람 강경세력 소속 자선단체들은 파키스탄 구호에 나서 대조를 이뤘다.
자르다리 대통령은 7일 영국 중부 버밍엄에서 현지 파키스탄 교민을 대상으로 한 정치집회에 참석했다가 한 참석자로부터 신발 투척 세례를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자르다리 대통령은 파키스탄 교민과 지도자, 파키스탄 인민당(PPP) 지지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연설 도중 신발 공격을 받았지만 신발에 맞지는 않았다.
자르다리 대통령이 1500명이 숨지고 13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파키스탄 재해 상황을 외면한 채 영국 방문 일정을 강행한 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신발 투척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여기에다 파키스탄 정부가 북서부 국경지대에서 미군의 작전 확대를 허용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슬람 강경세력 소속 3개 자선단체는 수천채의 가옥이 물에 잠긴 북서부 차르사다 지방에서 2만5000여명의 이재민들에게 대피소와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우려 섞인 보도를 했다. 이들 자선단체 중엔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의 배후세력인 알카에다와 연계된 ‘라시카르 엘 장비’ 등이 포함돼 있다. 이슬람 자선단체 관계자는 “서방에서는 우리를 무자비한 테러리스트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긴급 지원이 필요한 시기엔 국민을 위한 봉사에 나선다”고 선전했다.
이는 이슬람 무장세력이 핵심 거점인 파키스탄 중부의 펀자브 지역은 물론 북동부 산악지역에 이르기까지 세력을 팽창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자르다리 대통령에 대한 민심의 분노가 치솟고 있어 파키스탄군의 무장세력 소탕작전은 더욱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분석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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