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16강] 이청용, 한국축구 자존심 지켰다

Է:2010-06-18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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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16강] 이청용, 한국축구 자존심 지켰다

비록 졌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쉴 새 없이 상대의 골문을 겨냥한 이청용(22·볼턴)의 활약은 박수를 받아 마땅했다.

이청용은 17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 0-2로 뒤지던 전반 인저리타임에 만회골로 월드컵 데뷔골을 기록했다. 대패로 빛이 바랬지만 한국은 이청용의 득점으로 영패 수모에서 벗어나며 자존심을 지켰다.

아르헨티나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페널티지역 아크 정면으로 쇄도한 그는 공을 트래핑하다 놓친 상대 수비수 마르틴 데미첼리스(바이에른 뮌헨)의 공을 가로채 오른발 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회심의 골이었다. 일찌감치 아르헨티나 쪽으로 기우는 듯했던 승부도 여기서부터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2009~2010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입문한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득점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고 마침내 꿈을 이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는 후반 초반 분위기를 한국 쪽으로 흐르게 만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를 막기 위해 이청용에 대한 견제를 강화했다. 이청용은 후반 중반 상대 수비수의 강한 태클로 넘어지는 등 집중적인 마크를 당했다. 슛 기회도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이청용이 침묵하는 동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모나코), 염기훈(수원) 등 다른 공격수들이 활로를 열기 위해 노력했으나 아르헨티나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1-2로 뒤지던 후반 10분 박주영의 프리킥슛이 아르헨티나 골문을 비켜갔고 2분 뒤에는 염기훈이 아르헨티나 중원을 드리블 돌파로 뚫고 들어온 박지성의 패스를 왼발 슛으로 때렸으나 골문 오른쪽을 살짝 비켜갔다. 그렇게 한국의 공세도 끝났다.

이청용은 경기 후 최종전인 나이지리아와의 마지막 예선 경기(23일 오전 3시30분)에 대한 강한 집념을 나타냈다. 이청용은 믹스트존에서 “어차피 우리가 16강에 진출하는 데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경기”라며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지만 나이지리아 전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요하네스버그=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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