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은 못막으면서… BP, 멕시코만 취재 막아 눈총
영국 석유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해안경비대가 언론인들의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현장 접근을 봉쇄하고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 “석유 굴착시설 폭발의 파장을 전하려는 언론인들이 기름 유출 사고 현장으로부터 점점 격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 현장 취재를 위해 해양경비대와 BP에 멕시코만 지역 비행 허가를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주 빌 넬슨 상원의원이 언론인들과 함께 해안경비대 선박에 동승해 현장을 탐방하려 했지만, 해안경비대 측은 언론인의 승선을 거부했다.
NYT는 “언론인의 현장 접근 차단은 기름 유출 사고의 나쁜 이미지가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한 시도”라며 “재난 현장의 취재를 위해 정부와 해당 회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BP가 공개하고 있는 원유 유출량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 정부 소속 과학자들은 차단캡이 설치되기 전 하루 원유 유출량은 최대 4만 배럴(635만ℓ)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BP가 밝힌 최대 1만9000배럴(302만ℓ)에 두 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와 관련해 에드워드 마키 하원의원은 라마 매케이 BP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전문가들이 유출량을 정확히 파악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칼 헨릭 스반베리 BP 회장을 오는 16일 백악관으로 불러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4월 20일 사고 발생 이후 BP 임원진을 면담하는 것은 처음이다. BP 측에 원유 유출을 막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과 신속한 보상 처리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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