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전쟁, 두려워않지만 원치도 않아”… 한·일·중 정상, 천안함 지속 협의키로

Է:2010-05-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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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쟁, 두려워않지만 원치도 않아”… 한·일·중 정상, 천안함 지속 협의키로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30일 언론공동발표문을 통해 천안함 사태에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적절하게 대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3국 정상은 29∼30일 제주에서 열린 제3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과 중국 정상은 (천안함에 대한) 공동조사와 각국의 반응을 매우 중요시하였으며, 3국 정상은 역내에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적절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나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매우 책임 있는 국가로서 이 문제 처리에서 지혜로운 협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천안함 사태가 3국 공동 발표문에 채택된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한·일·중 정상회의 2차 세션 토론에서 “천안함 사태 때문에 지역 정세가 불안하다는 우려도 있다”면서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하지도 않지만 전쟁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전쟁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는 적당히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한국 정부의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유지와 북한을 개방시켜 남북이 공동번영하자는 것이며, 그런 과정을 통해 평화적인 통일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생긴 영향과 긴장을 점차적으로 해소하며 특히 충돌을 피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의사소통과 조율을 적절하게 하고 사태를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야 하며 이는 우리의 공고한 이익과 장래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중국은 책임 있는 국가”라며 “멀리 내다보고 장기적으로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천안함 사건에 관해서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과 관련되는 심각한 문제라는 공통인식을 갖게 됐다”면서 “3국이 이 문제에 관해서 앞으로도 긴밀하게 공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회의에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3국 정상은 향후 10년간의 협력 미래상과 비전을 제시하는 ‘3국 협력 비전 2020’을 채택하고, 세 나라의 협력을 효과적·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3국 협력 상설사무국’을 내년 한국에 설치하기로 했다.

제주=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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