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경남 한나라 독주 영남권서 이달곤-김두관 ‘초박빙’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판세 분석-영남권
◇부산=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지난 8∼9일 실시된 국제신문 여론조사 결과 허 후보는 52.3%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 김정길 후보(29.7%)를 크게 앞섰다.
김 후보는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 단일화 후보로 나선 점을 부각시키며 막판 추격에 나섰다. 두 후보는 13일 첫 TV 토론회를 시작으로 3∼4차례 토론회에서 맞붙으며 부동층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최대 변수는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23일)를 맞아 얼마나 노풍이 불 것이냐다. 김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로 불린다. 허 후보 측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일자리 창출 공약 등 정책으로 승세를 굳히겠다는 입장이다.
◇경남=한나라당 후보들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곳이다.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현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직을 던지고 나온 ‘MB맨’ 이 후보와 노무현 정부 때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김 후보가 현·전 정권의 대리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조선일보·한국갤럽의 8일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가 33.8%, 김 장관이 30.2%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이 8∼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1.9%, 김 후보는 36.8%로 나타났다. 이어 친박근혜계임을 내세웠던 미래연합 이갑영 후보가 7.7%의 적지 않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갑영 후보가 14일 후보 등록을 포기하면서 그의 지지층이 나머지 두 후보 중 어느 쪽으로 쏠릴지 관심이다. 노 전 대통령 1주기도 큰 변수다. 김해 봉하마을에서 추모 열기가 고조될 경우 선거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볼 때까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대구=한나라당 ‘텃밭’인 대구는 현 시장인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김 후보의 강세는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달 25일 뉴시스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은 56.6%로, 민주당 이승천 후보(12.8%)와 진보신당 조명래 후보(5.7%)를 큰 차이로 앞섰다.
특히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3당 후보의 단일화가 결렬되면서 야권은 ‘후보 단일화 효과’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 이승천 후보만 등록을 마쳐 결과적으로 단일 후보가 됐지만 바람 몰이에는 실패한 상태다. 이 후보와 진보신당 조명래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이들이 단일화를 이뤄내더라도 김 후보의 벽을 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북=한나라당 김관용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 있는 가운데 민주당 홍의락 후보와 민주노동당 윤병태 후보, 국민참여당 유성찬 후보가 힘겹게 뒤를 쫓는 양상이다.
지난 3월 지역 여론조사(매일신문·대구KBS)에서는 김 후보가 41.6%의 지지를 얻었고 유 후보는 2.2%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지난 3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61.8%의 지지를 얻어 윤 후보(4%)와 유 후보(3.6%)를 크게 앞섰다.
야당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도 남아 있지만 김 후보를 추격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김 후보가 올해 68세로 상대적으로 고령이고 구미시장 12년, 도지사 4년 등 단체장을 장기간 역임한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돌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지지율 역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많다.
◇울산=한나라당 박맹우 후보의 독주가 두드러진다.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와 진보신당 노옥희 후보가 박 후보의 3선 가도를 저지하겠다고 나섰지만 현재로선 버거운 상황이다.
진보 진영의 김 후보와 노 후보의 단일화가 남은 변수로 꼽히나 파괴력은 미지수다.
울산MBC와 KBS울산방송국이 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지지율 54.0%, 김 후보 12.9%, 노 후보 5.6%로 조사됐다. 박 후보는 야권이 김 후보나 노 후보, 어느 쪽으로 단일화되더라도 지지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나래 김현길 기자 nara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