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서 볼수 없는 ‘별들’… “이제 우리 시대는 갔나”

Է:2010-05-1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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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32개 출전국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예비엔트리 30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이 명단에 제외된 왕년의 월드컵 스타들도 눈에 띄어 세월의 흐름을 실감케 한다. 엔트리 제외의 아픔을 맛본 선수 중 대표적인 선수들은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아드리아누(이상 브라질) 뤼트 판 니스텔로이(네덜란드)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 후안 리켈메(아르헨티나) 등이다. 이들은 2000년대 초반 대표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지만 그 명성이 무색하게 남아공행 탈락이라는 비보를 전해 들었다.

‘외계인’으로 불리는 호나우지뉴(AC밀란)는 지난달 이탈리아의 한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내가 필드에 없는 월드컵을 상상할 수 없고 나로서는 안 뛴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12일(이하 한국시간) 둥가 브라질 감독은 23명의 엔트리에서 일단 ‘외계인’을 제외했다.

그러나 호나우지뉴는 13일 부상자 발생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한 7명의 추가 예비 엔트리에 포함돼 월드컵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15골로 월드컵 본선 통산 최다 골 보유자인 호나우두(코린티안스)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세 차례나 받았던 호나우두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4골,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8골(득점왕),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3골을 터뜨린 ‘월드컵의 사나이’였다.

2004년 코파아메리카에서 득점상(7골)과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고 이듬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5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오르면서 ‘제2의 호나우두’로 불렸던 아드리아누(플라멩구)는 문란하고 사치스러운 사생활로 결국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네덜란드의 스트라이커 뤼트 판 니스텔로이(함부르크)도 남아공 월드컵 출전 꿈을 접었다. 2008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판 니스텔로이는 올 초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찾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로 이적하며 다시 남아공행 의지를 보였으나 추가 예비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인 베테랑 공격수 토티(AS로마)는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대표 복귀 요청 거절에 대한 보복으로 탈락했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뒤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와 남아공 월드컵 예선 때 리피 이탈리아 감독의 대표 복귀 요청을 거절했던 토티는 뒤늦게 남아공행 의지를 드러냈지만 결국 싸늘하게 식은 사령탑의 마음을 되돌리진 못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미드필더 후안 리켈메(보카 주니어스)는 자진해서 남아공행을 포기한 케이스다.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아르헨티나가 부진을 거듭하자 마라도나 감독은 리켈메에게 대표팀 복귀를 거듭 요청했으나 리켈메는 “마라도나 감독이 있는 한 대표팀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선수다.

베컴(AC밀란)은 부상으로 일찌감치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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