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 유출 막아라” 총력전… 제2 차단돔·시멘트 봉쇄 추진
멕시코만 해저 원유 유출을 막기 위해 방제 방식이 총동원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딥 워터 호라이즌’ 폭발 사고 이후 현재 400만 갤런의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루이지애나 주 연안은 기름띠의 직접적인 피해에 직면해 있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미국 환경당국은 대형 돔 설치작업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새로운 방제 방식을 동원하는 등 총력 방어에 나섰다. BP는 ‘톱 해트’라 불리는 소형 차단 돔 작업을 새로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그러나 효과는 미지수라는 게 현지의 대체적 관측이다. BP는 또 골프공과 타이어 등 고체 폐기물을 해저 원유 유출 지점에 쏟아 부어 1차로 차단한 뒤 시멘트 등으로 유출 부위를 원천적으로 막는 이른바 ‘정크 샷’ 방법도 추진키로 했다. 해상 선박을 동원해 원유가 새는 파이프 구멍에서 원유를 직접 뽑아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급기야 BP는 원격 조종 잠수함을 이용해 원유가 흘러나오는 해저 지점에 분산제를 뿌리기 시작했다. 분산제 살포 작업에 미군 수송기까지 동원됐다. 기름띠를 용해시켜 주변 해안에 도착하는 시간을 늦추려는 것이다. 그러나 분산제는 생태계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 환경당국은 또 유출된 원유가 생태계가 취약한 내륙 습지대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헬기로 모래주머니들을 옮겨 해변 지역에 투하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이 유출 원유를 제거할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어서 BP와 미국 정부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BP는 현재까지 관련 비용으로 3억5000만 달러를 사용했고, 최종적으론 100억 달러 이상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망했다. 또 3400건의 손해배상 청구를 받았고, 향후 청구액만도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딥 워터 호라이즌’의 소유주인 트랜스오션사가 2008년 이후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사고 33건 가운데 73%인 24건을 차지하는 등 그동안 각종 사고에 깊이 관여돼 있었다며 미 정부의 관리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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