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 ‘유러피언 트레블’ 사상 6번째 팀 될까
이탈리아 최초의 ‘유러피언 트레블(The European Treble)’ 팀이 탄생할 것인가.
유러피언 트레블은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자국 정규리그와 FA(축구협회)컵 우승으로 시즌 3관왕에 오르는 것을 이른다.
그동안 유러피언 트레블은 단 다섯 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1967년 셀틱(스코틀랜드)이 최초로 3관왕의 금자탑을 쌓았고, 이후 아약스(1972년), PSV 에인트호벤(1988년·이상 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99년·잉글랜드), 바르셀로나(2009년·스페인)가 영광을 누렸다.
이런 대기록에 맨유와 바르셀로나에 이어 이탈리아의 챔피언 인터 밀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로는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탈리아의 명문 인터 밀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FA컵 격인 이탈리아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 출신 스트라이커 디에고 밀리토가 전반 40분에 결승골을 터뜨려 AS로마를 1대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06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이탈리아컵을 거머쥔 인터 밀란은 시즌 3관왕 달성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운 셈이다.
정규리그 세리에A에서도 1위에 올라있는 인터 밀란은 9일 밤 10시 홈에서 열리는 키에보와의 37라운드에서 승리하면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5년 연속 리그 정상에 등극하게 된다. 인터 밀란은 현재 22승10무4패(승점 76)로 2위 AS로마(22승8무6패·승점 74)를 승점 2점차로 따돌리고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세리에A 우승컵에 입을 맞출 경우 남은 1개의 우승 트로피는 챔피언스리그. 인터 밀란은 오는 23일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마저 제압한다면 이탈리아팀으로는 사상 첫 꿈의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인터 밀란은 1964∼1965 시즌에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를 제패했으나 이탈리아컵 우승 실패로 아깝게 트레블 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
2008년 여름 감독에 부임한 ‘명장’ 주제 무리뉴(47·포루투갈)가 이끄는 인터 밀란은 사무엘 에투(카메룬)-디에고 밀리토(아르헨티나)-고란 판데프(마케도니아)가 이끄는 막강 삼각편대를 앞세워 팀 창단 102년 만에 대기록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유럽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무리뉴는 “우리 팀은 트레블에 오를 자격이 충분하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2개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와 꿈의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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