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社 BP 상대 소송 밀물… “기름유출 피해” 30여건 추진

Է:2010-05-0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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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고는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에게도 재앙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멕시코만과 접한 지역에서 BP를 상대로 30건 이상의 집단 손해배상 소송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이지애나주의 상해 전문 변호사 모리스 바트씨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소송 동참을 촉구하는 광고를 TV로 방영했다. 5일까지 바트씨에게 동참하겠다고 신청한 의뢰인은 약 100명이다. 여기에는 굴 운송업자, 미시시피 요트 클럽, 프리랜서 기고가 등이 포함돼 있다. 요트클럽은 요트대회를 취소했고, 프리랜서 기고가는 낚시잡지에서 의뢰받은 기사를 쓸 수 없게 됐다. 플로리다의 찰리 크라이스트 주지사는 지난 4일 직접 BP에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BP는 이미 유출 책임을 인정하면서 피해자 보상금과 방제 비용 등을 지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변호사들은 재산상 손해를 넘는 배상금을 받을 수 있는 징벌적 손해 배상을 추진하고 있다.

법적으로 BP의 배상 책임은 7500만 달러(약 861억원)로 제한돼 있지만, 민주당은 이 상한선을 100억 달러로 높이고 이번 사고에 소급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백악관도 환경오염 기업의 배상금 상한선을 크게 높이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5일 밝혔다.

BP 역시 “업무 방해 등 모든 법적 소송을 받아들이겠다”며 자신들도 “7500만 달러 상한선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더 많은 부담을 기꺼이 지겠다는 것이다. 평소 석유기업의 이미지를 탈색하기 위해 친환경을 모토로 내세웠던 BP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6일 “BP의 재무 상태나 배상 규모가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BP는 6일 원유가 유출되고 있는 3개의 해저공(원유 추출 구멍) 중 1개를 막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이미 원유가 멕시코만 바닥을 뒤덮어 플랑크톤부터 대형 어류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의 생태계가 근본적으로 파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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