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해저드에서 반칙했습니다”… PGA 투어서 양심선언하고 우승컵 놓친 무명선수 데이비스

Է:2010-04-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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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해저드에서 반칙했습니다”… PGA 투어서 양심선언하고 우승컵 놓친 무명선수 데이비스

‘첫 우승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양심이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에서 19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라이즌 헤리티지 최종 4라운드.

이날 주인공은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6위인 짐 퓨릭(미국)이 아니라 준우승자 브라이언 데이비스(36·잉글랜드)였다. 세계 166위에 불과한 데이비스는 유럽투어에서는 통산 2승을 거뒀지만 2005년에 입문한 PGA 투어에서는 아직까지 우승이 없는 무명 선수다.

데이비스는 퓨릭과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가는데 성공했다.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데이비스는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벙커 턱에 맞는 불운으로 결국 그린 왼쪽 해저드에 빠진 것. 반면 퓨릭은 두 번째 샷을 그린을 살짝 벗어난 에지에 올렸지만 홀과는 멀어 보였고 데이비스가 세 번째 샷만 그린 위에 잘 올린다면 승부를 연장 두 번째 홀로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물이 빠진 해저드에는 꺾여진 갈대가 여기저기 어지럽게 널려있었지만 데이비스는 1분여 동안 고심을 거듭한 끝에 과감하게 웨지로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때 데이비스는 바로 옆에 있던 경기위원을 곧바로 불렀다. 데이비스는 경기위원에게 “백스윙을 할 때 웨지가 갈대에 닿았는지 100% 장담 못하겠다. TV로 느린 동작을 보고 결정해야될 것같다”고 말했다.

경기위원은 무전기로 이를 대회 본부에 알렸고 TV 느린 화면에 백스윙시 데이비스의 웨지가 볼 뒤에 있던 꺾여진 갈대에 닿는 장면이 포착됐다.

골프규칙 13조4-C에는 해저드 안에서 플레이를 할 때 나뭇가지, 돌, 나뭇잎, 죽은 갈대 등을 접촉하거나 움직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고, 이를 어긴 경우 2벌타를 받게 된다.

파퍼트를 성공시킨 퓨릭에게 우승컵을 넘긴 데이비스는 “나의 행동에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장을 떠났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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