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칭하이 지진 이모저모… 초등생 매몰 많아 또 ‘부실 校舍’ 악몽
중국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장족자치주 위수현에서 14일 발생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5일 낮 현재 사망자 617명, 실종자 313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9110명 중 1000명 정도가 중상이어서 사망자는 늘 것이라고 전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동남아 순방을 취소하고 이날 저녁 지진 현장을 방문, 구조대원들을 격려했다.
◇‘두부 교사(校舍)’ 악몽 재연=특히 어린 학생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드러나면서 2008년 쓰촨 대지진 당시 ‘두부 교사’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두부 교사는 부실시공으로 지진 때 마치 두부처럼 힘없이 무너진 학교 건물을 일컫는다. 이번 지진에서도 수천명의 학생들이 학교 건물의 피해자가 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생존자 및 NGO 관계자들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위수현 제3완전초등학교 교사들은 학교 건물 잔해 속에서 맨손으로 흙을 파내 초등학생 61명을 구조했으나, 34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 원밍(文明) 부교장은 “아직도 200여명의 학생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구조활동은 후이량위(回良玉) 국무원 부총리 지휘 아래 인근 지역 군, 경찰, 소방관 등이 총동원돼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구조장비가 부족하고 구조대원들이 고산증에 시달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재민들은 대부분 주택이 붕괴돼 당장 잠자리가 마땅치 않고, 의약품과 기본 식량 등 구호품도 턱없이 부족해 추위, 배고픔 등에 시달리고 있다.
각국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 구조활동 지원의사를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교황 베네딕토 16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 등이 위로 전문이나 성명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구조대 파견 등 각종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위험 예고된 강진=칭창(靑藏)고원의 ‘바옌카라(巴顔喀拉·쿤룬산맥 동쪽의 산) 지각판’에 속한 위수현은 평상시 크고 작은 지진들이 자주 발생해 강진의 위험이 예고됐었다고 중국 국가지진국 예보부 류제(劉杰) 주임은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지진의 3분의 1이 중국에서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지진학회 장샤오둥(張曉東) 부이사장도 “중국은 유럽과 아시아의 지진대 교차 부위에 있어 지진활동이 빈번하고, 강도가 크며, 분포도 광활하고, 진원이 얕은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에선 그동안 31개 모든 성·시·자치구에서 규모 6 이상의 강진이 발생했고, 이 중 19개 성에선 규모 7 이상의 지진이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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