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機 추락 참사] 국가 지도부 대거 희생 유례없어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의 비행기 추락 사망 사고로 유사 사례에 관심이 쏠린다. 과거에도 정치지도자가 희생된 10여건의 비슷한 참사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지도자와 관·민 최고 엘리트들이 대거 희생된 사고는 유례가 없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2005년 8월 존 가랑 수단 부통령의 헬기 추락 사고를 들 수 있다. 수단 평화협상을 주도했던 그는 수단과 우간다 국경 상공에서 헬기 추락으로 숨졌다. 그 여파로 수도에서 소요사태가 발생해 130여명이 숨지는 등 정정 불안이 이어졌지만 원인은 조종사 과실로 결론이 났다. 2004년 2월엔 보리스 트라이코프스키 마케도니아 대통령 등 9명을 태운 소형 비행기가 보스니아 남부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 악천후 탓이었다.
이처럼 대다수는 단순 사고였다. 젠 무하마드 지아 울 하크 파키스탄 대통령(88년 8월), 사모라 마셸 모잠비크 대통령(86년 10월), 제이미 롤도스 아퀴레라 에콰도로 대통령(82년 5월), 제말 비제딕 유고슬라비아 총리(77년 1월) 등이 악천후로 인한 비행기나 공군기 추락으로 목숨을 잃었다.
정정이 불안한 아프리카에서는 테러에 의한 희생도 있었다. 94년 4월 쥐베날 하비아리마나 르완다 대통령이 탑승한 항공기가 미사일에 맞아 격추됐다. 후투족 출신인 하비아리마나 대통령은 탄자니아에서 반군과 평화협상을 마친 뒤 중재자인 시프리엥 은타리아미라 부룬디 대통령과 귀국하다 함께 변을 당했다. 다수족인 후투족은 이를 빌미로 소수 투치족을 상대로 80만명이 넘는 무차별 대학살을 감행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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