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 수의’ 10년만에 일반 공개
예수의 시신을 감쌌던 것으로 알려진 ‘토리노 수의(壽衣)’가 10일(현지시간) 일반에 공개됐다. 2002년 복원작업을 한 이 수의가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건 약 10년 만이다.
AP통신은 다음달 23일까지 이탈리아 토리노 성당에 전시되는 수의를 보기 위해 200만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보도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다음달 2일 토리노를 방문한다.
가로 4.4m, 세로 1.1m 정도의 이 수의는 1898년 이탈리아 아마추어 사진작가 세콘도 피아가 찍은 음화(陰畵) 사진에 전신이 피로 물든 남성의 형상과 십자가형을 받은 흔적이 드러나면서 예수와 관련된 유물로 여겨져 왔다.
이 수의는 1355년 프랑스 기사 조프주아 드 샤르니의 부인이 한 교회에 전시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25년마다 일반에 전시됐고 2000년 새 밀레니엄을 맞아 특별 공개됐다. 하지만 4년 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는 로마 교황청이 수의 공개를 거부했다. 이번 전시는 토리노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개로 토리노 수의의 진위를 둘러싼 오랜 논란이 다시 일어날 전망이다.
교회역사학자 안토니오 롬바티는 “1355년 처음 전시됐을 때도 지역 주교는 물론 교황까지 가짜라고 했다”며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1988년 과학자들은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을 한 결과 수의가 13~14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측정에 사용된 수의 조각이 중세시대에 기운 부분’이라는 등 측정 방법에 대한 의문제기가 잇따랐다. 로마 교황청은 진위와 관련해 공식 언급을 삼가고 있다. 수의는 온도가 조절되는 방탄 전시관에 전시되며, 관람은 무료이고 인터넷(www.sindone.org)으로 신청할 수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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