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어뢰·기뢰 공격 받았다면 절단면 톱니바퀴 형상… ‘說說說’ 인양하면 풀릴까

Է:2010-04-0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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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어뢰·기뢰 공격 받았다면 절단면 톱니바퀴 형상… ‘說說說’ 인양하면 풀릴까

군사 전문가들은 천안함 절단면의 파손 형태를 통해 침몰 원인의 80∼90%는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군은 절단면 일반 공개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 억측을 낳을 수 있고, 군의 사기 저하도 우려되며, 실종자 시신이라도 보일 경우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게 공개 반대 이유다.

그러나 비공개 방침이 알려지자 투명한 침몰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한다는 군의 약속과 배치된다는 비판과 함께 실종자 가족들이 공개를 주장하는 등 역풍이 불었다. 결국 국방부는 6일 브리핑을 통해 “절단면 공개 여부에 대해 군은 검토하지 않았고, 현재는 인양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발 물러났다.

◇“절단면은 침몰 원인을 알고 있다”=전문가들은 파손 부분 철판의 휘어진 형태에 주목한다. 철판이 선체 안에서 밖으로 휘어지며 찢겨 있으면 내부 폭발, 그 반대의 경우 외부 충격에 의한 침몰이라는 것이다.

내부 인화물질이나 장착된 무기가 폭발했으면 내부 격실 파손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뢰 등에 의한 외부 공격에 폭발했다면 내부 파손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절단면이 불규칙하게 찢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 찢긴 선체가 톱니바퀴 같은 형상을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단순히 파손된 철판의 휜 방향만으로 원인 규명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선체 밑에서 폭발하는 이른바 ‘버블 제트(Bubble jet)’ 효과 때문이다. 버블 제트는 기뢰나 어뢰가 선체 바로 아래에서 폭발할 때 만들어지는 강력한 충격파와 고압 가스 거품으로 선체가 쪼개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럴 경우 절단면은 직접적인 타격에 비해 매끈하다.

선체 용접 부위에 장기간 미세 균열이 누적되면서 발생하는 ‘피로 파괴’ 현상의 경우 용접 부위를 따라 절단면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암초에 걸려 침몰했다면 선체 밑바닥에 길게 찢어진 흔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뢰·어뢰 파편 발견 못해, 어뢰 관통 가능성 높아=군 당국은 사고 발생 후 12일이 지난 6일까지 방탄복, 구명의 등 부유물 105점을 수거하는 데 그쳤다. 사고 원인의 단서가 될 수 있는 기뢰나 어뢰 등의 금속 파편은 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게다가 군은 선체 내부 실종자 수색을 중단한 3일 이후 기뢰탐색함(소해함) 4척을 투입, 사고 해역 인근을 뒤졌지만 허사였다.

국내 굴지의 군수업체 관계자는 어뢰가 관통해 안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럴 경우 어뢰에 관통된 둥근 구멍이 뚫린다. 물론 철판은 밖에서 안으로 휜 모양이다. 그러나 안에서 어뢰가 폭발하면서 철판이 반대로 안에서 밖으로 휘어지며 다른 구멍이 만들어지거나 철판이 찢어지게 된다. 한 공간에 다른 형태의 파공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어뢰가 선체 안에서 폭발하면 파편은 선체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다른 형태의 폭발에 비해 높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어뢰일 경우 파편이 선체에 박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군 당국이 첨단 장비를 동원하고도 금속 파편 한 조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방부도 현재 내부 충격보다는 외부 공격에, 외부 공격 중에서도 기뢰보다는 어뢰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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