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서 해군 천안함 침몰] 바람 거세고 어두워 구조작업 난항
해군과 해양경찰청은 26일 해군 초계함 침몰 사고가 발생하자 사고 해역에 함정 10여척을 긴급 투입, 인명구조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사고 해역이 어두운 데다 거친 바람이 불고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군은 인근 해상에 있던 함정 6척을 투입했으며 해경은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해역에서 조업 어선을 통제하는 임무를 맡고 있던 1000t급 경비정(1002함)과 500t급 경비정(501함)을 밤 10시쯤 급파했다.
옹진군도 어업지도선 3척과 행정선 1척을 긴급 투입, 구조한 승무원들을 백령도 옹기포항 등지로 옮겼다.
해경 함정은 1시간쯤 뒤 사고해역에 도착, 해경대원 50여명이 해군 고속정 등과 공동으로 구조 작업을 폈다. 사고지역이 칠흑 같은 어둠에 싸여 있어 백령도 해병대에서 조명탄을 대량으로 쏘아 올려 작업을 도왔다. 백령도의 한 주민은 “사고 후 15분 동안 초계함 승무원들의 구조작업을 위해 해군 함정이 조명탄을 쏠 때 ‘펑펑’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해군과 해경은 새벽 1시 현재 58명을 구조, 인근 백령도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백령도 해병대 의무부대에서는 사고해역에서 다리가 골절돼 후송된 군인이 치료를 받았으며, 백령도 백령병원에는 전 직원이 오후 11시부터 비상대기에 들어가 부상당한 군인들이 도착하는 대로 응급조치를 취했다. 백령도에서는 공중보건의 비상소집령도 내려졌다.
사고 당시 바다로 뛰어내린 장병들이 많아 저온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백령병원 헬기장에는 헬기가 대기하다 중환자를 인천 구월동 중앙길병원 등으로 후송했다. 육상에서는 환자를 수송하기 위한 응급차도 운용됐다.
해경 상황실 관계자는 “해군의 연락을 받고 곧바로 구조체계를 갖춰 사고해역에 경비정 2척을 투입했다”며 “인천 해경전용부두의 경비정을 추가 투입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오후 10시부터 11시 사이 우리 군이 쏜 조명탄 소리를 듣고 한때 긴장했으나 곧 평온을 되찾고 군과 해경의 구조 작업을 지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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