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시즌 마지막 金 도전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이번 시즌 마지막 무대에 선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22∼28일)가 그 무대다. 직전 올림픽챔피언은 통상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관례지만 100주년 기념대회라는 상징성 때문에 참가를 결정했다.
따라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여자피겨선수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은 김연아로서는 라이벌과의 순위다툼에 의미를 두기보다 연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동계올림픽에서 228.56점으로 세계최고점수를 세운 만큼 긴장감을 털고 한층 편하게 연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후 휴식을 생략하고 캐나다 토론토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훈련해 온 김연아는 22일 토리노에 도착해 26일 쇼트프로그램을 치른 뒤 27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올 시즌 전승 우승에 도전한다.
2006년부터 시니어무대에 나선 김연아에겐 이번 시즌은 최고의 한해였다. 지난해 10월 파리 그랑프리 1차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그랑프리 4차대회, 그랑프리 파이널, 그리고 밴쿠버올림픽까지 모든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그랑프리 1차대회서는 사상 처음 210점대를 넘어섰고 동계올림픽에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220점 벽을 깨트렸다.
이번 대회에는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 스즈키 아키코(이상 일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지만 이미 올림픽에서 2위와 무려 23점 이상 차이를 벌리며 우승했기 때문에 경쟁자를 꼽는 것은 무의미하다. 설사 실수로 김연아가 우승하지 못한다하더라도 올림픽때 보여준 완벽한 연기를 기억하는 팬들은 그가 여전히 ‘피겨여왕’이라는데 이의를 달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김연아가 마냥 대회를 즐기기만 할 수 없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내년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선수 쿼터가 확정되기 때문. 함께 출전하는 후배 곽민정(16·수리고)과 랭킹의 합이 13점 이하가 되면 3장의 출전티켓을 얻을 수 있다. 김연아가 1위에 오르고 곽민정이 12위내에 들면 된다. 올림픽에서 13위의 성적을 낸 곽민정이 분발하면 사상 처음 한국선수 3명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김연아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한다면 자신이 존경하는 미셸 콴 이후 9년 만에 세계선수권 대회를 2연패하는 선수가 된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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