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우승 원동력은 ‘명장+명선수’

Է:2010-03-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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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우승 원동력은 ‘명장+명선수’

여자프로배구 만년 중하위팀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우승은 지도자의 리더십과 특급용병의 활약이 이뤄낸 합작품이다.

현대건설 황현주(44) 감독은 흥국생명을 정상에 올려놓고도 두 번이나 쫓겨났지만 지난해 5월 현대건설로 전격 영입됐다. 아마시절 ‘배구명가’ 재건을 원했던 구단 고위층의 뜻이 반영된 것. 현대건설은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하기 전 슈퍼리그에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 연속 우승했던 팀.

황 감독은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자마자 선수단을 짓누르고 있던 패배주의부터 고쳐나갔다. 지난 5시즌 동안 두차례 정규리그 3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현대건설은 지는데 더 익숙해진 팀이었다.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연 황 감독은 최고의 리베로로 꼽혔던 이호 코치를 영입해 조직력을 다졌고 양효진(21)과 김수지(23)를 집중 조련해 강한 센터진을 만들었다. GS칼텍스에서 영입한 세터 한수지(21)도 나날이 성장했다.

사령탑을 맡은지 두 달만인 작년 7월 부산국제배구대회에서는 국내팀 중 최고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2부리그 득점왕 출신 케니(31)의 영입은 현대건설의 선두 질주에 결정적인 힘이 됐다. 1m87의 큰 키에다 탄력있고 빠른 공격이 일품인 케니는 현대건설 공격진의 선봉장이었다.

18일 현재 공격성공률 2위(46.21%)에다 블로킹 2위(세트당 0.60개) 서브 1위(세트당 0.30개)의 성적을 바탕으로 득점 1위(690점)에 올라있다. 공격도 단순한 오픈 공격 대신 후위공격, 이동공격, 시간차 공격 등 전천후 공격수로 못하는 게 없다. 단연 정규리그 MVP감이다.

명장과 명선수의 운명적 만남으로 현대건설은 단 한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단독선두를 질주한 끝에 처음 정규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2% 부족한 데가 있다. 최근 6경기에서 3패를 당하면서 초반과 달리 파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것. 데스티니를 영입한 GS칼텍스에 최근 3연패한 것도 마음에 걸린다.

이 점을 염두에 둔 듯 황 감독은 17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도 “기쁨은 오늘까지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하고 2, 3배 기쁨을 더 하겠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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