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교역금지 좌초… 참다랑어 보호도 무산될 듯

Է:2010-03-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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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에 몰린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이 잇따라 좌초되고 있다.

카타르 도하에서 16일 열린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CITES)’ 회의에서 상어 보호 강화 안건이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내지 못해 부결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반대표를 던진 국가는 중국, 일본, 러시아와 북부 아프리카 국가를 포함한 개발도상국들이었다. 이들 국가는 상어 개체수가 줄고 있지 않으며, 현재의 보호 조치로도 충분하다는 논리를 폈다. 상어 보존 노력이 자칫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주장도 내세웠다.

그러나 중국은 샥스핀(상어 지느러미) 요리를 즐기기 때문에 반대편에 섰고, 일본은 초밥 재료로 인기가 있는 참다랑어의 수출입 금지 안건에 대한 중국의 반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동참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맞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지지를 바탕으로 상어 보호 강화 안건을 추진해온 국제해양보전단체 오세아나(Oceana)는 매년 7300만 마리의 상어가 포획돼 죽어가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으로 팔려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지지세를 얻는 데 실패했다.

또 18일 CITES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인 대서양과 지중해 산 참다랑어의 수출입 금지 안건도 좌절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참다랑어 수출입 금지에 찬성해온 EU 27개국은 통일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반면 일본은 중국의 암묵적 지지를 바탕으로 반대 세력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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