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中서 철수할 듯… FT “중국 정부와 검열 협상 좌초”

최근 인터넷 검열 등의 문제로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구글이 중국 내 검색 엔진 서비스 시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구글의 내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와의 검열 중단 협상에서 교착 상태를 맞은 구글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며 “가능성은 99.9%”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미 중국의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철수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철수 시기는 확실치 않다.

다만 검색 엔진 외에 리서치 센터나 광고영업 등 다른 인터넷 사업은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구글이 철수 결정을 내린 결정적인 이유는 지난 12일 중국 정부가 직접적이고 공개적으로 “우리는 구글이 중국에서 떠나는 것을 막으려고 인터넷 검열에 대해 타협할 생각이 없다”고 경고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리이중(李毅中) 중국 공업정보화부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기 중 기자회견에서 “구글이 중국 시장에 남아 계속 영업하려면 중국의 법률을 지켜야 한다. 법을 지키지 않을 때의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구글이 떠나도 중국 인터넷 시장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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