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 “하나님도 손바닥 메모했어!”… 성경 인용 ‘메모’사건 변명
“하나님도 손바닥에 메모했다.”
세라 페일린 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성경 구절을 인용해 지난달 자신의 ‘손바닥 메모’ 사건을 방어하고 나섰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지난 5일 미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생명의 권리’라는 단체가 주관한 정치자금 모금행사 연설에서 구약 이사야서 49장 16절을 인용해 자신의 손바닥 메모를 정당화했다고 ABC방송이 8일 보도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손바닥 메모 논란이 벌어진 뒤 자신의 지지자가 ‘보라 나는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은 늘 내 앞에 서 있다’는 이사야서 구절을 보내줬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그 구절은 ‘손바닥에 메모를 하는 일이 하나님에게도 충분히 좋은 일이라면 나는 물론 우리 모두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지지자가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한 발짝 더 나아가 페일린 전 주지사는 “손바닥 메모는 가난한 자의 텔레프롬프터(원고 내용을 원하는 속도와 형태로 보여주는 장치)와 같다”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겨냥했다. 비싼 텔레프롬프터를 자주 사용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자금이 없어 손바닥에 메모해야 하는 자신을 빗댄 얘기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지난달 6일 내슈빌에서 열린 보수시민단체 ‘티 파티(Tea Party)’ 집회 연설에서 자신의 손바닥에 검은색 펜으로 ‘에너지, 세금감면, 미국 정신의 고양’이라는 연설 요점을 써놓은 게 생방송 카메라에 포착돼 자질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틀 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자신의 왼쪽 손바닥에 ‘계란, 우유, 빵, 희망, 변화’라는 5개 단어를 검은색 펜으로 메모한 패러디를 통해 페일린을 꼬집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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