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보디 사인’ 체크해 건강 돌보세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과거에 비해 여성의 가정과 사회 내 위상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육아나 가사 등의 이유로 자신의 건강에 소홀하기 쉽다.
특히 중년에 접어 들면 몸 이곳 저곳에서 ‘건강 적신호’가 켜지기 마련. 몸이 보내는 비정상적인 ‘보디 사인(body sign)’은 중대 질병을 경고하는 징후일 수 있다. 다음은 전문의들이 특히 신경쓸 것을 권고하는 중년 여성의 질병 신호 몇 가지.
①유두가 함몰되고 멍울이 잡힌다=원래부터 들어간 유두라면 상관 없지만 뾰족했던 유두 끝이 마치 보조개처럼 파여 쑥 들어갔다면 유방암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유두 근처에 혈액 분비물이나 혹까지 보인다면 가능성은 더 높다. 또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도 유방암의 대표적 증상이다.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②폐경 이후 질 출혈이 있다=폐경 이후 질 출혈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자궁내막암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출산 경험이 없고 비만하거나 난소 질환이 있을 경우 가능성이 크다. 12세 이전에 초경을 했거나 폐경이 52세 이후라면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③갑자기 손가락이 저리고 통증이 온다=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단순 손저림일 수 있으나, 엄지와 중지, 손바닥 부위가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수근관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손목의 수근관(손목 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생기는 질환. 심하면 수근관을 넓혀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④다리가 무겁고 쥐가 자주 나며 양말 자국이 오래 남는다=‘함요 부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부종은 보통 다리의 무거움증이나 운동 장애, 감각 이상, 통증 등을 동반하며 양말 자국이 오래 남아있거나 정강이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쑥 들어가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하지 정맥류를 일으킬 수 있다.
⑤이유없이 살이 빠진다=다이어트 등 특별한 이유도 없이 두달 동안 4㎏ 이상 살이 빠졌거나, 최근 6개월 동안 체중의 10% 이상이 줄었다면 당뇨병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각종 암(특히 위암)을 의심할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는데도 입이 쉬 마르고 소변 양이 많으면 당뇨병, 가슴이 뛰고 신경질이 나면서 더운 걸 못참으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다.
◇도움말:명승재·선우성(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가정의학과 교수), 심영기·김원석(연세SK병원 정맥류클리닉 원장·척추관절센터 진료원장)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