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핵 공격 버틸 지하 호화빌라 갖춰”… 전 북한 정보요원 김종률씨 책 출간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핵무기 공격에 대비해 초호화 지하 빌라를 갖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의 군수담당 정보요원이었던 김종률(75) 전 대좌가 김 주석의 사치스러웠던 사생활을 폭로한 서적을 오스트리아 언론인 2명과 함께 출간했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김씨는 ‘독재자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1994년 세상을 등진 김 주석이 크리스털 샹들리에, 실크 벽지, 고가의 가구 등이 꽉 들어찬 10여 채의 초대형 고급 빌라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빌라 가운데 몇 채는 지하에 건설돼 있었으며 핵무기 공격에도 견뎌낼 수 있는 환기 시스템을 갖춘 곳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 고급 음식만을 즐기던 김 주석의 식생활도 폭로했다. 김씨는 “오스트리아 빈에는 외국 음식 공급을 전담하는 수행원까지 있었다”며 “북한 당국이 요리사들을 오스트리아의 유명 레스토랑에 보내 조리법을 배워오도록 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김씨는 또 김 주석이 벤츠와 포드, 캐딜락 등 호화 차량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차량 수집광이었던 김 주석은 1990년대 초에 벤츠 200 북한판 버전을 만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김씨는 “대북 금수 장비들은 북한이 약 30%의 프리미엄을 얹어 지불했기 때문에 해외 국가 상인들에겐 인기가 좋았다”며 “폭발물 탐지기, 레이저 계측장비 등 각종 특수 장비가 이런 방식으로 북한에 반입됐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자신은 핵 관련 물자를 조달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1994년까지 20여년간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 군수 물자를 조달하는 역할을 해오다 김 주석 사망 직후부터 16년 동안 은둔 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김씨는 “북한 정권의 잔학상을 폭로하기 위해 세상에 나왔다”며 “은둔의 국가 북한과 거래하면서 실속은 실속대로 챙기는 서방국가의 이면도 폭로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씨는 오스트리아에서 조만간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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