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 “속전속결” - 대한항공 “토털배구” 빅뱅
프로배구 정규리그 우승을 가늠하게 될 전반기 최대의 빅뱅이 펼쳐진다. 2일 오후 7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1위 삼성화재와 2위 대한항공의 격돌이다.
대한항공(17승6패)에 3경기차로 앞서 있는 삼성화재(20승3패)는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한층 느긋하게 남은 5, 6라운드를 치를 수 있어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 다가갈 수 있다. 반면 팀 창단 후 최다인 9연승의 상승세인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꺾어 양강체제를 굳힌 뒤 막판 뒤집기 우승을 내심 노리고 있다. 앞선 3차례의 격돌에서는 삼성화재가 2승1패로 앞서있다.
노련미의 삼성화재는 가빈에게 의존하는 막강 공격력이 강점이자 바로 약점이 된다. 가빈은 대한항공과의 앞선 3경기서 평균 37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48점을 쏟아부은 지난 달 9일 경기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졌다. 대한항공은 용병 밀류셰프의 비중이 낮은 대신 신영수 강동진 김학민 토종 트리오의 빠른 공격력이 7개 구단중 최강이다. 밀류셰프는 이 경기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 못하면 퇴출될 수 있는 기로에 서있는 만큼 사력을 다할 것이 예상된다.
세터 싸움도 볼 만하다. 삼성화재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노장 세터 최태웅의 볼 배급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1월의 MVP로 뽑힌 한선수의 토스워크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다.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보이는 삼성화재에 비해 퀵오픈과 속공 등 다양한 공격옵션이 있는 것도 강점. 삼성화재는 공격에 변화를 주기위해 최근 가빈에게 시간차 공격을 자주 주문하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세터에 의한 공격성공은 삼성화재(세트당 13.75개)가 대한항공(13.67개)에 비해 근소한 차로 우위다. 세터싸움은 그 이전에 리시브에 의해 좌우된다. 리시브 성공은 대한항공(세트당 15.08개)이 삼성화재(12.25개)보다 우위다. 대한항공으로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범실(75-49)도 줄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정선수에 의존하는 삼성화재와 토털배구를 구사하는 대한항공의 싸움은 체력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화재는 가빈을 이용한 속전속결로 임할 것으로 보이며 대한항공은 풀세트까지 물고 늘어져 가빈의 체력이 떨어진 이후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로배구는 2일 대전, 수원, 천안에서 동시 다발로 펼쳐지는 다섯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전(7일) 휴식기에 들어간다. 12일까지 경기가 없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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