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부르심에 순종… 아프리카에 대학 3개 세워

Է:2025-12-0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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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육 월드미션 프론티어 대표
내전 현장 취재차 간 르완다서
성령의 음성 듣고 선교사로 헌신
구제부터 다음세대 교육에 힘써

월드미션 프론티어 대표 김평육 선교사가 1일 인천 연수구의 한 카페에서 우간다 등 3개국에 대학을 설립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인천=신석현 포토그래퍼

1994년 르완다 내전의 참혹한 현장. 부모를 잃은 고아들이 거리를 메웠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사업가이자 주간 기독교신문을 창간한 서른여덟 살의 청년은 취재 목적으로 아프리카 땅을 밟았다가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았다.

‘네 아버지는 10개의 교회를 개척했는데 너는 무엇을 하니.’ 목회자의 아들로 그동안 선교 사역에 머뭇거렸던 그는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기로 했다. 이는 30년 아프리카 선교의 서막이 됐다.

우간다 탄자니아 르완다 콩고민주공화국 부룬디 등 아프리카 5개국에서 교육선교 사역을 펼치는 NGO 월드미션 프론티어 대표 김평육(69) 선교사를 1일 인천 연수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현재 우간다 탄자니아 르완다에서 대학 개교를 앞두고 있다.

르완다 ATU 신축 건물 전경. 김 선교사 제공

그의 30년 사역은 세 단계로 진행됐다. 르완다 내전의 상흔을 치유하기 위한 1기 구제 사역(94~2000년)으로 시작해 2000년 1월 피그미족 선교지에서 복음의 힘을 체험한 후 2기 복음대회 운동(2001~2010년)으로 전환해 5개국을 순회했다. 이후 2012년부터 현재까지 대학 설립에 집중하는 3기 교육 사역으로 이어졌다.

그는 “현재 아프리카 5개국 15개 선교센터에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운영 중이다. 아프리카의 미래가 교육에 달려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길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특히 대학 설립 과정에서 재정적 어려움이 끊이지 않았다. 30년간 눈물과 기도로 준비된 사역은 이제 세 개 대학의 설립이라는 열매로 나타나고 있다.

탄자니아 SWMFCAT(Sengerema World Mission Frontier College of Agriculture & Technology)가 이달 개교했고 우간다 UWMF(University of World Mission Frontier)는 지난 9월 추가 인가를 받아 내년 2월 말 입학식을 앞두고 있다. 르완다 ATU(Africa Transformation University)도 내년 9월 인가와 개교를 준비 중이다.

탄자니아 SWMFCAT는 농업과 IT학과를 중심으로 한다. 96년부터 땅을 확보해 온 우간다 UWMF 신학부는 2021년 인증받았고 IT와 비즈니스 등을 가르칠 일반 학부는 지난 9월 인가를 받았다.

르완다 ATU의 경우 2018년 신학교 폐쇄 통보를 받았는데 김 선교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정부가 원하는 과학기술, 비즈니스, 교육 중심의 종합대학으로 전환해 미래산업 분야 학과를 준비 중이다.

사역의 원동력은 기도였다. 2000년부터 24년간 중보기도팀이 매주 기도했고 김 선교사도 매년 금식기도를 이어왔다. 그의 사역 철학은 철저한 현지화다. 처음부터 NGO로 시작해 모든 조직을 현지인으로 구성했다.

김 선교사는 “아프리카는 우리나라의 70년대처럼 일어나고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특히 은퇴한 전문 인력과 청년 등이 아프리카의 모든 분야에서 참여하며 아프리카 선교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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