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에게 잔치는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3일은 기본이고 특별한 때에는 5일, 10일, 길게는 한 달 동안 동네가 떠들썩하게 잔치를 벌이는 것이 유대인입니다. 유대인의 잔치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청함을 받은 사람만이 그 잔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 속 가나의 혼인 잔치는 예수님께서 첫 번째로 기적을 일으킨 장소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경험은 청함을 받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초청한 사람들은 기적을 맛보는 하나님의 사람이 됩니다. 오늘은 청함을 받은 사람들의 특권과 축복을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청함 즉 초청부터가 만남과 기적의 시작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 속에서 가장 큰 축복의 만남은 우리 예수님과의 만남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가족과 이웃은 누구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야 될까요. 저와 여러분을 통해 만나야 합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내가 초청하고 그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면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둘째 관계와 순종을 통해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 보면 잔칫집에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것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말했더니 예수님은 나와 상관이 없다고 답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잔치에 청함을 받아 손님으로 왔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해결해야 할 사람은 손님을 초대한 혼주와 신랑과 신부였습니다.
그래도 예수님이 이 문제에 뛰어들자 마리아는 하인들을 준비시켰습니다. 예수님이 무엇인가를 시키면 그대로 하라고 말했습니다. 하인들은 왜 물을 떠 와야 하는지 아귀까지 채워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고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그런데 혼주와 신랑과 신부는 기적이 일어났는데 알지도 못했습니다. 물 떠온 하인들만 안 것입니다. 순종은 기적을 낳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시길 바랍니다. 순종해서 청함을 받는 자들이 주께로 돌아오는 기적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셋째 기사와 표적은 하나님께 영광이고 믿음을 낳습니다. 오늘날에도 기적은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이십니다. 저도 아픈 사람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제가 기도했더니 나았다는 이들이 있습니다. 제 능력이었을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우리는 순종할 뿐입니다.
기사와 표적은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청함을 받았던 사람들이 기적을 보았고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셨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하나님은 기사와 표적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우리에게는 믿음이 임합니다. 하나님의 기적을 통해 저와 여러분의 믿음이 강건해지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 1:2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전도를 통해 생명이 살아납니다. 청함을 받은 사람들이 기적을 체험하고 믿음이 세워졌던 것처럼 우리도 전도 초청과 청함을 통해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래서 청함을 받은 이들이 은혜를 체험하는 역사가 일어나고 영혼 구원의 기적이 일어나길 축복합니다.
주철호 서천중앙교회 목사
◇충남 서천중앙교회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으로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주철호 목사는 서울신학대와 서울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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