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노르웨이를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았다.
노르웨이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I조 최종 8차전에서 홀란의 멀티골에 힘입어 4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예선 8전 전승(승점 24)을 기록한 노르웨이는 이탈리아(6승 2패·승점 18)를 가볍게 따돌리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무려 28년 만의 복귀다. 메이저 대회 출전도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A매치에서 꾸준한 골 결정력을 보여온 홀란은 이날도 해결사 역할을 했다. 홀란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33분 오스카르 보브(맨시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추가골은 단 1분 만에 나왔다. 홀란은 역습 상황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또 한 번 골망을 갈랐다.
홀란은 예선 8경기에서 무려 16골을 터뜨리며 무서운 득점 감각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월드컵 예선 세 경기에서 한 차례 해트트릭과 두 차례 멀티골을 기록했다. 전 대륙을 통틀어 월드컵 예선 최다 득점이다. 해리 케인(잉글랜드) 등 유럽 공동 2위 그룹(8골)과의 격차는 배로 벌어졌다.
그동안 유럽 약체로 꼽혀왔던 노르웨이(FIFA 랭킹 29위)는 이번 대회 ‘황금세대’를 앞세워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홀란뿐 아니라 유럽 예선 도움 1위(7도움)의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날),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안토니오 누사(라이프치히)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넘쳐난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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