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의 계절입니다. 현대 교회의 추수감사절은 1621년 가을 신대륙에 도착한 청교도들에 의해 시작됐습니다. 이후 1863년 링컨 대통령에 의해 공식적인 절기로 지켰고 우리나라에는 1904년 선교사들에 의해 미국과 동일한 11월 셋째 주에 처음으로 지켜졌습니다. 이후 한국의 추수 시기에 맞추어 조정하면서 현재는 많은 교회가 10월 마지막 주 혹은 11월 셋째 주를 추수감사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은 성경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의 근원이 되는 절기는 초막절입니다. 한 해 수확의 첫 열매를 맺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제사를 드리는 절기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지키라 명령하신 세 절기 중 추수감사절의 기원이 되는 초막절은 어떻게 지켜야 할까요.
첫째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으로 나와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절기가 되면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하나님을 만나라고 말씀하십니다. 절기와 예배(제사)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하실 때도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창 22:2)에서 번제로 드리라 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만나는 곳을 하나님은 거룩하게 구별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장소에 대한 구분은 우리가 삶의 분주함 가운데서 하나님께만 집중하게 합니다. 교회는 성도들이 하나님께 온전히 집중해 하나님을 만나도록 삶 가운데 구별된 곳입니다. 다른 곳보다 주님의 성전에서 하나님을 예배합시다.
둘째 각 사람이 빈손으로 나오지 말고 감사 제물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나아오는 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신 16:17) 제물을 준비해 드려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제물을 바쳐야 하는지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셨습니다.(민 28:1~8) 하지만 어떤 때는 자신이 있는 힘대로 드려야 할 제물도 있습니다. 초막절 제물은 ‘힘대로’ 드리는 것입니다. 초막절에는 내게 소득이 있도록 늦은 비와 이른 비로, 바람과 햇빛으로 열매를 얻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특별한 제물을 준비해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열매가 다를 것입니다. 각자 그리고 우리 가정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와 내 삶의 열매를 기억하며 하나님께 특별한 예물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함께 기쁨을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때 아무것도 없어 초막에 거주할 수밖에 없었는데,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로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된 것을 기념하게 하려고 한 주간 초막에 거하게 하셨습니다.(레 23:43) 그리고 이 기간에는 “너와 네 자녀, 노비, 레위인, 객, 고아, 과부와 함께 즐거워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땅의 분깃이 없기에 얻는 소득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나누라고 한 것입니다. 그들과 함께 나누고 먹고 배부르게 하면 하나님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신 14:29)
주변을 돌아봅시다. 소득이 없어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있다면 그들을 초청하여 함께합시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소득으로 섬깁시다. 하나님께서 범사에 복을 주실 것입니다. 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었던 빈자리가 주의 은혜로 채워질 것입니다.
홍석영 목사 (안디옥성결교회)
◇경기도 고양 안디옥성결교회는 전 세계 207개국에서 선교 사역을 이루어가고 있으며 성경을 중심으로 ‘삶의 현장이 사도행전인 그리스도인’을 향해 선교와 제자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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