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막연히 하늘에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 계시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천국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나라입니다.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역사적으로 땅에서, 이스라엘에서 시작됐습니다.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이며 그 나라 백성은 이스라엘입니다. 여호와는 이스라엘과 다음의 언약을 체결하셨습니다. “나는 너의 하나님이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다.”
구원은 하나님과 사람의 언약이 이뤄진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어떻게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 되셨으며, 어떻게 내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돼 천국으로 들어가게 됐을까요.
구약의 복음 선포는 율법과 선지자들을 통해서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한 것이지요. 율법은 모세가 준 하나님의 법이며 선지자는 영감을 받아서 계시를 말하는 자입니다. 구약의 복음을 선포한 마지막 선지자는 세례요한입니다.(13절)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선포에 있어 마지막 메시지였던 것이죠.
세례요한의 때 하나님 나라의 왕이 오셨고 그 나라가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율법과 선지자로 선포한 하나님 나라가 드디어 임한 것입니다. 왕과 함께 말이지요. 세례요한은 왕을 만났고 그 왕을 보면서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세례요한은 그때 마침 감옥에 갇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자, 그 나라의 왕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고 그분을 만났는데 말입니다.
세례요한은 “정말 예수님, 당신이 메시아가 맞습니까”라며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 질문합니다. 그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시각장애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한센병 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5절)
곧 하나님 나라의 일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육체의 죽음 안에 갇힌 것들이 생명으로 살아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는, 죽음을 이긴 생명입니다. 죽은 육체가 살아나니 태어나면서 못 걷던 사람이 걷게 되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게 된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부활 생명의 능력이었습니다. 세례요한은 그렇게 하나님의 나라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그 나라의 비밀이 풀립니다.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 그 나라의 왕은 땅의 왕이 아니라 땅과 하늘의 왕이십니다. 하나님은 땅의 한계에 갇혀 있지 않으십니다. 이스라엘은 땅에서부터 시작해, 하늘 문이 열리며 땅과 하늘이 하나가 된 나라입니다. 이스라엘은 땅에서 시작된 천상의 나라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천국의 역사입니다. 그 나라를 이해하려면 하늘과 땅을 통으로 봐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영안이 열려야 하나님의 나라가 보입니다. 영안이 열려야 하나님의 나라가 이해되고 깨달아집니다. 세례요한은 그 말씀을 전해 듣고 기쁨과 소망으로 가득 찼을 것입니다. 당장 내일 죽을지라도, 주를 위해 모든 걸 바쳤지만 땅에서는 아무것도 받은 것이 없을지라도, 하늘에서 갚아주실 하나님을 믿은 것이지요. 이것이 성도의 신앙입니다.
이영은 목사 (마라나타교회)
◇마라나타교회는 서울 성동구 뚝섬로에 있습니다. 복음의 진리를 선포하라는 부르심을 받아 순종함으로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며 승리하기를 바라는 교회입니다.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 생명을 구원하고 사람을 살리며 믿음으로 성도를 강건하게 세우는 교회의 사명을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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