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구정 구현대’라 불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이 최고 높이 250m의 5175가구 초대형 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전날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열고 압구정3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 변경, 압구정아파트 지구 개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계획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압구정3구역은 지난 8월 처음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상정됐지만, 보류됐다. 최고 높이 250m인 랜드마크 동을 4개 배치하는 게 당시 계획이었다. 그러나 재건축을 통해 초고층 ‘한강 장벽’이 된다는 우려가 컸다. 공공보행통로 논란도 있었다.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만들기로 했지만, 조합이 이를 단지 밖, 동호대교 쪽으로 빼버렸었다.
이번에 수정 가결된 안은 랜드마크 동을 2개로 조정했다. 나머지 건물은 200m 이하(50층 이하)로 결정됐다. 공공보행통로 역시 동호대교 쪽 안은 폐지했다. 기존 단지를 가로지르는 지하 보차통행로를 수정해 차만 지하로 다니고 보행로는 지상으로 내도록 수정했다.
이밖에 이날 심의에서 양천구 목동 1~3단지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경관심의안도 수정 가결됐다. 1~3단지는 최고 49층, 1만20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먼저 1단지는 3500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주변 학교·저층 주거지와 연계한 약 1만500㎡ 규모 근린공원도 조성된다. 2단지는 3389가구로 계획됐다. 약 1만250㎡ 규모의 근린공원과 함께 출산·양육 친화 공공 지원 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3단지는 3317가구로 조성된다. 근린공원과 기존 어린이집 재건축 등 기반 시설도 보완된다.
1~3단지에 대한 지정이 마무리 되면서 목동 14개 단지가 1년여 만에 모두 정비구역에 지정됐다. 목동 1~14단지에는 현재 2만6629가구가 거주 중이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1.8배 많은 4만7438가구에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증가분 2만809가구 중 공공주택은 6104세대다. 신혼부부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 3052세대도 포함된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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