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영혼 구원을 위한 추수꾼과 기도꾼을 보내 주소서!

필자는 현재 미국 콜로라도 쉬용저 목사의 집에서 국제꿈의학교 학생 및 중국 성도들과 함께 간증 모임을 하고 있다. 쉬 목사는 현재 성도 수 1억 이상으로 추산하는 중국 가정교회의 최고 지도자이며 백투예루살렘운동의 핵심 인물이다. 그는 중국에서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하다 수많은 고문과 강제노동 수용소 10년형을 언도 받았으나 기적적으로 탈출했다. 그는 2020년 10월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BSH) 운동이 재탄생할 때 세계기도운동의 대부인 존 랍과 세계적 선교전략가인 루이스 부시와 더불어 산파 역할을 했다. 그는 중국대륙만큼 큰 비전인 100만 선교사 파송을 위해 50년째 기도하는 전형적인 기도꾼이다.



10여년 전 시카고에서 한 선교사의 간증을 들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큰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큰 일은 세상 사람들이 합니다. 대기업, 명문대학, 대형병원, 거대한 건물, 스타 플레이어….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세상 사람이 할 수 있는 큰 일이 아니라,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위대한 일을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잠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이 말은 이미 예수께서 하셨다.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greater works)도 하리니.”(요 14 : 12) ‘그보다 큰 일’의 양적 차원으로는 복음이 전 세계에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은 세계 어디를 가도 교회가 있고, 성도들이 있고 찬양이 울려 퍼진다. 심지어 북한이나 쿠바, 소말리아나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복음의 역사가 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수백만 앞에서 복음을 전했고, 라인하르트 본케 목사가 아프리카에서 수천만 영혼을 건지는 대역사를 이뤘다.

이것은 예수님 당시보다 훨씬 넓은 범위와 규모다. 분명 양적으로 더 큰 일에 해당한다. 이 말씀이 바로 하나님 크기의 비전, 즉 위대한 비전이다. 예수님은 실행 가능성의 근거로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요 14:13)고 하셨다. 이것이 가능한 오직 한 가지 이유는 그 큰 일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BSH운동은 시작부터 성령의 걍권적인 역사로 시작했다. 원래 대학생선교회(CCC) 설립자 빌 브라이트 박사의 유언으로 20년 전 론칭됐으나 구호로 사라질 위기에서 2020년 10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부활했다. 필자가 이 운동을 섬기게 된 배경은 아이러니컬하다. 의사로서 팬데믹을 관찰하며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됐는데, 그것은 전 인류가 원하지 않는 일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 기간에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안정된 삶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모든 성취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음을 보았다. 이는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의 예고편처럼 느껴졌다. 이어지는 전쟁과 지진,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세계 상황을 통해, 이 모든 종말적 현상들이 주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라는 신호임을 알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다시 오실 주님을 사모하면서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라고 부르짖는 신부의 세대가 세계적으로 준비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것이 BSH운동의 첫째 구호인 ‘위대한 귀환(Great Return)’, 즉 왕이신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열망하는 것이다.

신랑 되신 예수님을 맞기 위해 신부된 교회 공동체는 가장 귀한 결혼 예물을 준비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둘째 구호인 ‘위대한 추수(Great Harvest)’로 10억 영혼 구원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땅끝까지 증인 되는 일이 모든 성도의 사명이 돼야 하고 그 열매로 주님께 10억 영혼을 드리는 것이 바로 BSH의 사명이다. 이를 위해 거룩(Holy), 겸손(Humble), 은닉(Hidden)의 태도로 섬기는 동역자들이 하나님 나라 가족(Kingdom Family)을 이루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

요한복음(14:12)이 말하는 질적 차원의 더 큰 일은 교회 공동체가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엡 1:23)인 그리스도의 몸으로 성장하고, 성도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엡 4:13) 것을 의미한다. 더 큰 일은 단순한 수적 증가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안에서 자라는 공동체적 성숙을 통해 하나님 사랑의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의 충만(엡 3:18~19)을 체험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더 큰 일은 교회 공동체 전체가 새 계명인 “서로 사랑하라”(요 13:34)는 말씀 안에서 그리스도의 충만을 드러내는 역사를 말한다. 이는 BSH의 셋째 구호인 ‘위대한 연합(Great Unity)’이다. 추수와 연합을 이루려면 훈련된 영성과 탁월한 성품, 깊은 기도와 절제된 헌신을 통해 수많은 견고한 진을 돌파해야 하는데 이것이 넷째 구호인 ‘위대한 돌파(Great Breakthrough)’이다.


작금의 시대 상황을 성경으로 분석할 때 예언자 아모스의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8:11)는 말씀처럼 지금은 영적 기갈의 시대이다. 즉 ‘위대한 굶주림(Great Hunger)’의 시대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갈망하며 수많은 청년이 진리를 목말라한다. 이는 역설적으로 추수의 황금기이며 인류 역사상 최고, 최대 전도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것이 요한복음 말씀이 의미하는 양적인 더 큰 일에 해당한다.

반면 디모데후서(3:1~5)에 열거된 ①자기 사랑 - 자아도취, 과도한 자아방어 ②돈 사랑 - 끝없는 소비, 탐욕의 구조 ③쾌락 사랑 - 중독, 관계 파괴 ④부패한 성품 - 무절제, 혐오문화 ⑤경건 부재 - 공허한 영성, 신앙생활의 피로감으로 인해 사회가 총체적으로 병들어 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사회병리는 곧 분노와 증오, 권태와 환멸, 냉소주의, 공황장애, 우울증 등의 개인 병리현상으로 이어진다.

성경은 이 모든 현상이 단순한 부패와 타락이 아닌 극단적 개인주의와 총체적 사랑의 부재라고 진단한다. 이는 무조건적 사랑에 대한 갈망이면서 사랑의 공동체에 대한 목마름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인간의 모든 아우성은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나타난 절대사랑에 대한 굶주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 안에서 참 사랑의 깊이와 진정한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마 9:37~38) 이 말씀은 엄청난 말씀이다. 예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란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대단히 교만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세기 영성의 챔피언이라 불리는 앤드류 머레이는 ‘절대 겸손, 절대 헌신, 기도의 학교’라는 세 가지 기둥 위에서 성령 안에 사는 법을 가르쳤다. 그는 실제로 남아프리카의 부흥과 세계적인 기도운동을 주도했다.

그는 “교회로 하여금 기도하도록 움직이게 하는 사람이 세계 복음화 역사상 가장 큰 공헌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위의 마태복음 말씀을 인용하면서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선교사들은 이 말씀을 따라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추수 운동은 중보기도 운동과 연결되는 기도의 혁명이 일어날 때만 가능하다.


마태복음 9장 38절을 정확하게 번역하면 ‘추수하는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을 추수 현장에 던져 달라고 간절히 매달리십시오’라는 뜻이다. 이 단순한 말씀을 외면하면 모든 사역이 무너질 수 있다. 왜냐하면 이것이야말로 세계 복음화의 유일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10억 영혼을 구원하는 전략의 허점은 ‘추수꾼 동원이 아니라 기도꾼을 동원해 매칭하지 않는 것’에 있다. 즉 전도자보다 중보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마을과 도시를 다니시며 말씀을 선포하시고 제자들을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치유하셨다. 잃어버린 영혼, 상처받은 영혼들을 보며 불붙는 마음으로 ‘나와 같은 사람 100만명이 필요하구나’라고 느끼신 것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하려면 하나의 장미가 아니라 백만 송이 장미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주님을 깊이 사랑하는 신부의 세대로서 100만 추수군단과 100만 기도군단이 일어나기를 갈망하는 것이다.

주님은 그들에게 제안(suggest)하지 않으시고 명령(command)하셨다. 그동안 우리 교회들은 이 구절(마 9:38) 말씀을 명령이 아닌 제안으로 오해했고 잘못된 번역을 방치했다. 주님께서는 ‘기도하라(pray)’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셨다. 대신 ‘거지가 구걸하듯 절박하게 간청하라(beg)’라는 의미의 헬라어 ‘데오마이(Deomai)’를 사용하셨다. 이는 매우 강렬한 단어이다. 또 보내달라(send out)는 표현도 ‘에크발레’(ekballe, ‘에크발로’가 원형)라는 단어를 썼다. 이는 ‘강제적으로 던져버린다, 쫓아내듯 흩어버린다, 강권적으로 파송한다’는 의미로 급진적이고 강렬한 단어이다.

즉 일꾼 파송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하나님이 강권적으로 부르시는 사명임을 명시하신 것이다. 또한 자신을 추수의 주인이라 호칭하면서 인간의 전략은 하찮고 모든 추수는 주님이 직접 하신다는 것을 분명히 선포한 것이다.


이제 글로벌 하비스트 서밋 2025 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엔 150개국에서 1000명의 글로벌 리더와 대륙별 리더, 국가별 리더들이 지역과 영역을 대표해 참가한다. 2033년까지 10억 영혼 구원을 목표로 100만 추수꾼, 100만 기도꾼 동원, 전 세계 추수 현황과 지역별, 영역별, 세대별 추수 전략과 확산 모델 개발, 인력과 재정 투입 방안들이 다루어진다.

특히 불붙는 곳에 기름을 붓는 배가(multiplying) 100가지 모델(FTF 100) 개발과 세계 추수네트워크(HarvestNet) 구성, 디지털 AI를 활용한 글로벌 선교 플랫폼(GMP)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마지막 점검 단계에서 성령께서 주신 마음은 마태복음 9장 38절의 말씀을 붙들고 신속한 세계 복음화의 완성을 위해 절박하게 기도할 기도꾼의 비상소집이다. 그래서 지정 참여자인 국제 추수꾼 대표 1000명에 일대일로 매칭할 자원 참여자인 한국의 기도꾼 대표 1000명의 동참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하나님만이 할 수 있는 일에 도전했다고 고백하는 ‘하나님 크기와 하나님 깊이(God-sized, God-depth)’를 가진 꿈꾸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황성주
KWMA 회장·사랑의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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