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이 미래 육성사업 매출 비중을 2030년 전체 25%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장 경쟁이 치열한 기존의 카메라 모듈 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DAS)과 로봇용 부품, 고부가 반도체 기판 등 신사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문혁수(사진) LG이노텍 대표는 최근 사업장 현장경영에서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래 육성사업이 빠른 속도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LG이노텍은 최근 미래 사업 분야에서 유의미한 결실을 맺고 있다. 라이다(LiDAR) 부문의 경우 기술 선도 기업인 미국 아에바(Aev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사업담당도 광학솔루션산업부로 이관을 마쳤다. 본격 생산을 앞두고 차량 카메라 모듈 생산 역량을 확보한 광학솔루션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라이다는 적외선을 통해 물체를 감지하는 센서로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이다.
자율주행용 센싱(감지) 솔루션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레이더 사업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초 4D 이미징 레이더 전문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 전략적 지분(4.9%)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로 LG이노텍은 차량용 4D 이미징 레이더, 초단거리 레이더(USRR) 등 고성능 레이더 핵심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로봇용 부품 사업에서도 진출 1년 만에 성과가 나왔다. LG이노텍은 지난 5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봇용 부품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로봇의 눈에 해당하는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듈과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를 앞세워 반도체용 부품 시장의 ‘키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문 대표는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는 또다른 1등 사업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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