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구주 예수 의지함이’ 542장(통34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9장 27~32절
말씀 : 예수님이 지나가실 때 두 시각장애인이 소리를 지르며 절박하게 부릅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시각장애인들은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 이스라엘의 왕으로 불렀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의 왕으로 알고 그렇게 부른 것입니다.
시각장애인의 눈을 뜨게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두 시각장애인에게 “내가 능히 이 일을 할 줄을 믿느냐”고 물으십니다.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의 왕이시라면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일을 능히 하실 수 있습니다. ‘주님, 그렇습니다.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 능히 내 눈을 뜨게 하실 줄을 믿습니다.’ 이것이 시각장애인들의 고백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감긴 눈, 이제는 눈 주변의 살까지 굳게 붙어서 도저히 떼어질 수 없을 것 같은 눈을 만지시며 말씀하십니다. “너희 믿음대로 돼라.” 그러자 왕의 말씀대로 그들의 눈이 밝아졌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도록 경고하십니다. 하지만 왕의 말씀을 믿고 그 믿음대로 자기들에게 일어난 일을 보면서 크게 흥분한 그들은 마음을 잡아둘 수가 없었습니다. 평생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이 살다가 나무가 보이고 하늘이 보이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소리로만 듣던 나뭇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것을 보면서 감격스럽습니다.
그들은 온 땅에 나가서 소리칩니다. “예수 우리 왕이 우리 눈을 뜨게 하셨다!” 이제 예수님은 너무 유명해서 사람들 앞에 다니지 못하셨습니다. 한적하고 사람이 없는 곳을 다니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병 고치고 유명해지려고 오신 게 아닙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십자가에서 죽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멸시당하고 조롱당하고 급기야는 죽임을 당해야 합니다. 그 후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하늘 보좌로 올라가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국 문의 열쇠를 베드로에게 맡기고 그 문으로 들어갈 천국 백성을 모으라고 하셨습니다.
이 땅에서 행복하게 잘 사는 것보다 그 일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보게 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은 3년이란 시간 동안 정확하게 사역이 분배돼 있었습니다. 아직은 좀 더 천국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병 고침과 기적에만 마음이 쏠려 예수님을 땅에 묶어두려고만 합니다.
엄중한 왕의 경고를 무시한 반역자들의 행동으로 예수님은 크게 곤란하게 됐습니다. 왕을 믿어서 크게 은혜를 받은 시각장애인들은 도리어 하나님의 방해자들이 되었습니다. 절박할 때는 무조건 순종하지만 은혜를 받은 이후에 끝까지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우리 가정이 예수님 믿고 땅에서 받은 증거들을 생각해보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땅에만 묶어두지 말고 천국 문으로 들어가는 것에 힘써야 합니다. 내가 절박하게 원하던 것이 이루어지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 모두 천국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기도 : 주님, 우리 가정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보다 그 일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보게 하소서. 천국으로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들어갈 수 있는 복된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은 서울 마라나타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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