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이 23일 신임 총회장으로 부총회장이었던 최성은 서울 남서울교회 목사를 선임했다.
예장고신은 이날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를 주제로 제75회 총회를 개회했다.
김문훈 부산 포도원교회 목사와 장상환 서울 잠실중앙교회 장로가 각각 목사·장로 부총회장에 당선됐다. 총회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에는 제인호 가음정교회 목사가 뽑혔다.
최 신임 총회장은 말씀 중심의 개혁주의 전통을 회복하기 위해 교단 구성원들과의 협력, 소통을 강화해 상생의 교단을 만들어나갈 뜻을 밝혔다. 최 총회장은 “전체 건물의 기초가 되고 안전을 유지하는 모퉁이 돌처럼 그리스도께서는 영적 성전인 교회의 기초를 결정짓고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며 “상생을 위해 그리스도를 모퉁이 돌 삼자”고 권면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근 구속된 고신 소속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의 설교와 정치 활동 등을 신학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안건들이 올라와 첨예한 논쟁이 예상된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회개혁실천연대 등은 이날 총회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목사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고신총회는 종교탄압 운운하지 말고, 손현보 목사 징계로 교회의 명예를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예장고신은 앞서 손 목사의 구속 직후 성명을 내고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지나치게 과도한 법 집행이며, 고신교회 전체에 대한 정치적 탄압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인다”고 반발한 바 있다. 총회는 26일까지 이어진다. 목사와 장로 등의 정년 연장 청원과 저출생 대책 활성화 방안, 국내 이주민교회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된다.
천안=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