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교회의 연합으로 여는 난민선교의 새 지평

Է:2025-09-23 03:03
ϱ
ũ

GHA, 무슬림과 난민사역 세미나

선교단체 GHA가 주최한 ‘무슬림과 난민사역을 위한 동역자 테이블’ 참석자들이 22일 서울 마포구 신촌성결교회에서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중앙아시아의 한 사막 지역. 20년 전 이곳에 도착한 T국의 이다니엘 선교사에게는 NGO 운영과 지역개발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있었다. 내전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을 위한 보육원, 전쟁으로 홀로 된 여성들의 자녀를 위한 유치원과 학교까지 세우며 15개 사업장을 운영했다.

그런데 2020년 그가 믿음을 가진 현지 직원들을 이 사역에 투입하기 시작하면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현지인을 통해 60명 넘는 신자들이 생겨난 것이다. 현재는 15명의 현지 사역팀이 전국 행정구역마다 가정교회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이 선교사는 “선교는 반드시 팀 사역이어야 한다”며 “현지인이 사역의 중심에 서고 우리는 그들의 역량을 키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아시아의 선교 현장 이야기는 22일 서울 마포구 신촌성결교회에서 열린 ‘무슬림과 난민사역을 위한 동역자 테이블’에서 소개됐다. 선교단체 GHA(Global Heart Alliance·대표 이수진)가 개최한 행사는 중소형 교회의 선교적 역할과 한국 내 난민사역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난민선교의 현실과 과제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호택 국제난민지원단체 피난처 대표는 ‘마지막 시대의 난민선교와 중소형 교회의 사명’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대표는 “2010~2011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역으로 퍼진 ‘아랍의 봄’ 이후 페르시아권과 아랍권에서 발생한 난민들 가운데 전례 없는 회심이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많은 무슬림 난민이 꿈과 환상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피난처의 활동을 통해 열매 맺은 구체적인 사역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한 해 동안 53개국 615명의 난민이 피난처를 찾았다. 이라크와 이란, 튀르키예, 시리아 출신의 쿠르드족 커뮤니티에서 영적 4세대까지 이어지는 제자들이 배출됐다”고 보고했다. 이 대표는 교회의 난민사역 실천 방안으로 복잡한 난민신청 절차를 돕는 법적 지원과 언어교실 운영, 주거 지원과 일자리 창출, 치유 사역 등을 꼽았다.

이 대표는 “난민들은 재난을 당한 불쌍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교의 완성을 위해 사용하시는 도구”라며 “특히 가정교회는 난민들이 새로운 관계집단을 형성하는 데 매우 적합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Ŀ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