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한국사회는 교육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던 시기였다. 고등학교 진학률은 70년 41.8%에서 5년 만에 54.9%로 상승했고 교회에도 청소년이 몰려왔다. 이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는 청소년 교육의 전문화를 위해 전국 단위 연합회 창립을 추진했고 74년 서울 영락교회에서 교회학교 중고등부전국연합회를 창립했다.
지난 50년간 다음세대 영적 성숙을 위해 달려온 연합회(회장 김영철 장로)가 지난 여정을 담은 50년사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책에는 전국연합회 역사를 비롯해 주요 사업, 5개 협의회 및 산하 지노회연합회 사역 등이 담겼다.
초창기 연합회는 노회별 중고등부 연합회 조직을 격려하고 중고등부 학생을 위한 교육자료 연구, 군선교 등을 진행했다. 연합회가 군선교에 관심을 가진 것은 대다수 청년이 군 복무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청년기 전체를 포괄하는 사역을 지향했음을 보여준다. 또 기존 교회학교가 어린이 중심으로 운영돼 있어 청소년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맞춤형 교육 체계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연합회는 지금까지 수련회와 찬양경연대회를 열고 있으며 제107회 총회에는 장로교단 최초로 ‘청소년 주일’이 공식적으로 제정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예장통합은 2023년부터 2월 마지막 주일을 ‘청소년 주일’로 지키고 있다.
김영철 장로는 “그동안 연합회는 기독 청소년 교육의 체계화와 전문화에 기여하며 신앙의 계승과 전수라는 소명을 충실히 감당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장로는 “다음세대가 위기를 맞았다고 하는 현시점에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교육 모델 도입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소통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삶의 변화를 끌어내는 전인교육으로 전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연합회는 전날 서울 노량진교회(여충호 목사)에서 50년사 발간 감사예배를 드렸다. 편찬위원장 박기상 장로는 “2019년 12월의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이후 40여 차례 회의를 거쳐 50년사를 발간하게 돼 감사하다”며 “이 책이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50년의 역사를 충실히 기록해 신앙의 유산을 다음세대에 전하고 앞으로 교회학교 교육에 참조할 수 있는 사료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