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539장(통48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6장 5~8절
말씀 : 성도는 선행할 때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으면 이미 선행에 대한 상을 받은 것입니다. 선행에 대한 보상은 충분하며 더 이상 하나님께 받을 상이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찬사를 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자존감이 올라가고 으쓱하는 기분에 온 세상의 주인공이 된 듯 도취합니다. 거기 빠지면 헤어날 수 없습니다. 이른바 인정 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칭찬받는 것만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하나님께는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게 행한 선행에 대해 사람들이 모르니 그 선행에 대한 대가를 받을 계산이 남았습니다. 은밀하게 보고 계신 하나님이 대가를 갚아 주십니다. 하나님의 계산은 정확합니다.
기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선자들처럼 사람들에게 자기가 얼마나 많이 기도하는지 알리고 하는 기도는 응답받지 못합니다. 새벽부터 철야까지 사람들에게 보여서 칭찬받고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하는 기도는 사람들의 찬사가 기도의 대가가 되어 버립니다.
골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은밀하게 기도할 때 그 기도는 마음을 쏟아 아버지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그런 기도는 은밀한 중에 보시는 아버지께서 기도한 내용대로 그대로 다 들어주실 것이 분명합니다.
성경은 성도들이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할 때 내용도 없는 빈말을 반복해서 계속 말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주문 외우듯,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말을 반복적으로 계속하는 것은 불신자들이 무당을 찾아가 구하는 것과 같은 기도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미리 다 알고 계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필요한 것을 반드시 채워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아버지는 말을 안 해도 때에 따라 필요한 게 뭔지를 알고 계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면 신앙생활을 위선으로 할 수 없습니다. 좋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안에서 다른 사람은 필요 없습니다. 오직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 단둘이서도 충분합니다.
참된 신앙은 하나님과의 개인적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성도의 모습입니다. 은밀한 곳에서의 진실한 신앙고백과 기도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입니다. 우리의 모든 행함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하며, 이것이 위선을 벗어나는 유일한 길입니다. 진정한 영성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데 있습니다.
기도 : 주님, 하나님과 나눈 은밀한 기도와 사랑으로 가족을 사랑하게 하소서. 그 사랑을 더 부어주시고 더 충만하게 하소서.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을 더 알기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은 목사(서울 마라나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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