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람은 약을 독으로 먹지만 현명한 사람은 독도 약으로 먹는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항상 불평만 하는 사람은 행복조차 불행으로 바꾸지만,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은 불행도 행복으로 바꾸게 됩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 감사가 끊이지 않아야 할 이유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 마지막 부분에 사도 바울도 골로새 교인들을 향해 감사가 넘치는 삶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넘친다는 말에 쓰인 헬라어 ‘페릿슈오’는 ‘풍부하게 되다’ ‘과잉되다’ ‘탁월하게 되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감사가 풍부한 삶, 감사가 과잉이 되는 삶, 감사에 탁월해지는 삶은 과연 어떤 삶일까요. 그리고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삶을 권면한 사도 바울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는 만남을 기대하는 삶입니다. 1절에 보면 “내 육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 자들을 위하여”라고 하는데요. 골로새서 1장 4절에 의하면 바울은 골로새 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었습니다. 다만 그리스도 예수 안에 그들의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을 들었을 뿐입니다. 자신이 골로새에 직접 가서 복음을 전하지는 않았지만 그곳에 복음이 전해지고 교회가 세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바울은 너무나 기뻤습니다. 이방을 향해 복음을 전하기 위해 힘썼던 한 사람으로서 얼마나 감격스럽고 감사한 소식이었겠습니까.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을 하루빨리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너무나도 궁금한 그들의 얼굴 보기를 사모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신이 가진 복음의 기쁨을 나누기를 원했습니다. 만남을 기대하는 것만큼 기다려지는 일도 없을 겁니다.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만남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 날이 다가올수록 생각만으로도, 상상만으로도 감사가 넘치는 일입니다. 우리의 삶에 이런 기대함 속에 기다려지는 만남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로 좋은 것을 주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2절에 “이는 그들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확실한 이해의 모든 풍성함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니”라고 합니다. 자신이 알고 깨닫고 경험한 복음의 신비가 있습니다. 내가 받은 은혜, 경험한 사랑이 있습니다. 세상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3절)를 바울은 너무나도 전하고 싶어합니다. 왜 그럴까요. 감사의 고백들이기 때문입니다.
그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면서 얼마나 감사했을까요. 그 감사함의 시간이 바울에게 얼마나 큰 힘과 위로가 됐을까요. 바울은 그 은혜와 사랑을 나누고 싶어했던 것입니다. 그 감격과 감사의 고백을 골로새 교인들도 꼭 경험하길 간절히 바랐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것이 바로 감사가 풍부해지고 감사가 과잉이 되고 감사에 탁월해지는 삶의 비결입니다. 만남을 기대하며 내게 있는 좋은 것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아가게 될 줄 믿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해 주시는 만남을 기대하고 그들과 늘 좋은 것을 나누기 힘쓰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의 삶은 단순히 순간의 행복을 넘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더욱 깊이 체험하는 복된 여정이 될 것입니다.
김관훈 목사 (거함커뮤니티)
◇김관훈 목사는 10년간의 목회 생활을 정리한 뒤 선교사와 목회자들을 돕는 사역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그가 대표로 운영하는 거함커뮤니티는 국내에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숙소와 차량을 저렴하게 지원하는 선교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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