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웃돈 미국 생산자물가에 우려 커지는 ‘관세 인플레’

Է:2025-08-1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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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2.7%’ 이후
빅컷 기대감 키우던 시장 당혹
잭슨홀 미팅 파월 입에 관심 쏠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P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낮게 발표된 후 ‘빅컷’(0.5% 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분위기가 급변했다. 향후 7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내용 등에 따라 9월 금리 결정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17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발표된 7월 미국의 PPI는 전달 대비 0.9% 상승했다. 0.2% 상승을 예상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이자 2022년 6월(0.9%)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PPI도 전달보다 0.6% 올라 2022년 3월(0.9%)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지난 12일 발표된 7월 CPI 상승률(2.7%)이 예상치를 밑돈 후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한 시장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다는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빅컷을 단행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왔으나 이러한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CNN에 “PPI가 크게 상승한 것은 소비자들이 아직 체감하지 못했을지라도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CNBC에 7월 PPI에 대해 “불편함을 야기하고 있다”며 “분명 일시적이지 않을 서비스 물가가 다시 뛰고 있다”고 우려했다.

향후 소비자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PPI는 CPI의 선행 지표 격이어서 PPI를 따라 CPI가 오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 투자회사 캘베이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 클라크 게라넨은 CNBC에 “PPI가 예상보다 강세였고 CPI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는 것은 기업들이 관세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기업들이 곧 방향을 바꿔 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오는 21~23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과 29일 발표될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설을 통해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지 관심이 쏠린다. PCE 물가지수는 미국인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로 연준이 물가 상승률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한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에 “9월 금리 0.5% 포인트 인하는 현재 경제 상황이나 데이터로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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