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반년 농사’, SK하이닉스 빼면 ‘뒷걸음질’

Է:2025-08-1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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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 5.9%↑
‘16조’ 하이닉스 제외하면 1.7%↓

대기업들이 밀집한 서울 도심. 연합뉴스

국내 500대 기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상반기 대비 6% 가까이 증가했지만, 역대급 실적을 낸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오히려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익성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42개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1655조269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5.5%(86조7888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118조5165억원으로 5.9%(6조5694억원)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체 영업이익 규모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독주 체제에 힘입어 역대급 호실적을 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6조653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99.3% 급증했고, 2분기에만 9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런 영향으로 현금성자산 역시 16조9623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8조9209억원)에 비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SK하이닉스를 뺀 나머지 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7% 줄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500대 기업 전체 영업이익 증가액은 6조5694억원으로, SK하이닉스 1개사의 증가분(8조원)보다 적었다. 상반기 영업이익 2위는 삼성전자로 전년 동기 대비 33.4%(5조6886억원) 감소한 11조3613억원을 기록했다. 3위인 현대자동차 영업이익도 7조2352억원로 지난해보다 7.7%(6013억원) 줄었다. 그외 한국전력공사(5조8895억원), 기아(5조7734억원), 한화(2조474억원), 한국수력원자력(2조3982억원), LG전자(1조8985억원), KT(1조7036억원), 삼성생명(1조6694억원) 등이 상반기 영업이익 상위권에 올랐다.

상반기 영업 적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SDI였다. 올 상반기에만 -8319억원에 이르는 누적 적자를 냈다. 이어 SK에너지(-5916억원). 롯데케미칼(-3771억원), S-Oil(-3655억원), 한화토탈에너지스(-3592억원), HD현대케미칼 등 순으로 적자 규모가 컸다. 영업이익 하위 10곳 중 9곳은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석유화학 업종이 자리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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