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의 말씀 받은 그 날’ 285장(통20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호세아 4장 1~2절
말씀 : 호세아서 4장에서 우리는 자기 백성과 본격적으로 논쟁하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여기서 말하는 논쟁은 법적 소송을 뜻합니다. ‘고멜 사건’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신실하지 못한 이들의 실상이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땅을 차지한 채 자기 의무는 전혀 이행하지 않는 이들에 대해 법정에 고소합니다. 이들의 불법성을 낱낱이 드러낸 다음엔 영구적으로 추방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고소한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자기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진단 기준은 ‘사랑’과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들 가운데 신실한 사랑이 있는지, 하나님 말씀이 있는지를 살핍니다. 놀랍게도 이스라엘 백성에겐 하나님이 찾는 기준이 전혀 없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문제의 심각성을 느낍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진 민족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들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역사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해야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준 특권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특별한 공동체임에도 그들에겐 진실함도, 인애도, 말씀도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담는 그릇입니다. 그릇은 깨지거나 금이 가면 쓸모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담는다는 건 하나님과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관계를 맺는 걸 말합니다. 이 영광의 말씀을 담는 그릇이 깨져있다면 더는 그분의 말씀을 담을 수 없습니다. 진실은 서로 속이지 않는 걸 말하며, 인애는 책임을 지는 사랑을 뜻합니다. 하나님은 이들 안에 이 진실과 인애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말씀을 담는 그릇이 깨졌다는 증거입니다.
이로 인해 나타난 결과는 너무나 비참했습니다. 말씀을 담지 못한 공동체에 나타난 현상은 저주와 속임, 살인과 도둑질 그리고 간음뿐입니다. 저주와 속임은 이웃에 대한 거짓 증거를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뇌물을 받고 거짓 증거를 하며 그 신빙성을 담보하기 위해 저주까지 했습니다. 자기 힘을 사용해 강제로 남의 것을 빼앗고 살인과 간음도 일삼았습니다. 이들이 얼마나 악했던지 “피가 피를 뒤이을 정도”(2절)로 보복이 심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밖에 없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자기가 행복해지는 걸 최고로 여깁니다. 하지만 자기만 중요하게 생각하면 남을 사랑하기 힘듭니다. 내가 욕심을 부리면 다른 사람도 탐욕을 부리게 됩니다. 결국 그 공동체는 각자의 탐욕으로 불행한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돌아와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다른 사람도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기도 : 신실한 하나님, 자신의 행복처럼 다른 사람의 행복도 함께 추구하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 (요나3일영성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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