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충청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조직위원회가 정부 방침에 따라 북한의 대회 참가를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강창희 충청 U대회 조직위원장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초청 간담회에서 “지금 조직위가 북한 참가 문제를 먼저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그동안 남북 관계가 경색돼 있었기 때문에 정부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섭 조직위 부위원장은 “정부 차원에서 북한과 관계가 설정된다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협조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FISU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 대학생 선수들이 참가하는 U대회는 한국에서 역대 네 번째 개최를 앞두고 있다. 1997년 무주·전주 동계 U대회에 이어 2003년 대구와 2015년 광주에서 하계 U대회가 각각 개최했다. 2027년 U대회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에서 공동 개최된다.
북한은 2003년 대구 대회 때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했다. 당시 남북 선수단은 대회 개회식에 공동 입장했다. 북한은 지난 27일 막을 내린 2025 독일 라인-루르 대회에 불참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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