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구주께서 부르되’ 519장(통25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5장 2~9절
말씀 : 그리스도인만이 경험할 수 있는 기쁨 중 하나는 일상 가운데 하나님을 다양하게 체험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 예배할 때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위로, 하나님을 향한 경외를 느낍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세와 아론 역시 이에 힘입어 애굽의 최고 권력자인 바로 앞에 나아갔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하나님의 뜻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들이 바로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을 때 바로의 반응은 충분히 예상한 일이었습니다. 바로는 먼저 자신이 여호와를 알지 못한다는 걸 분명히 밝힙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에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낼 수 없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습니다. 사실 바로에게 있어 여호와는 너무나 생소한 이름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왜 당신의 이름을 바로에게 알리셨을까요. 이는 바로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기 뜻을 이행하겠다는 하나님의 선전 포고와 다름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분 앞에서 자신을 겸허하게 낮추는 자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고집하며 무작정 걸어갑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자신의 거룩한 이름을 바로에게 분명히 알리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과 언약을 맺을 때는 항상 여호와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나타냅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와만큼 귀한 이름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부를 때 사용한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존귀한 이름을 알 리 없는 바로에게 나아간 모세와 아론은 애굽에서 사흘 길 정도 떨어진 곳으로 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분은 매우 거룩한 분이기에 애굽에서 예배할 경우 그분이 자신들을 전염병과 칼로 칠 수 있다는 두려운 이야기도 전합니다.(3절)
바로는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민족의 노역을 쉬게 하려는 의도로 이런 말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들의 노동을 더 강화하라고 지시합니다.(6~9절) 본문에서 바로가 “이제 이 땅의 백성이 많아졌다”고 말한 건 당시 노예 생활을 하던 수많은 족속을 다 포함한 개념입니다. 애굽 땅에 수많은 노예 민족이 있는데 너희만 자기 신을 섬기겠다고 하면 다른 족속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이는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걸 파악한 바로는 즉시 강경한 태도로 돌아섭니다.
예배의 문제는 삶의 문제와 직결됩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오직 살아 있는 하나님만 섬기라고 요구합니다. 이는 각종 우상숭배와 인본주의가 만연한 오늘날 사회의 기존 문법을 뒤흔들 수 있는 요구이기도 합니다.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을 가중해 모세와 아론을 궁지에 몰아넣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아예 이들의 말을 듣지 못하도록 사전 조처를 한 것입니다. 이는 곧 여호와라는 신과 한판 붙겠다는 전쟁 선포와 같았습니다.
기도 : 만유의 주님이신 하나님, 우리 가족이 세상의 반응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알리는 자로 살게 하소서. 하나님과 대결하려는 세력이 득세하는 세상에서도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 (요나3일영성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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