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성도여 다 함께’ 29장(통2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5장 1~2절
말씀 : 교회 공동체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보여주는 유일한 대안이자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백성의 모임은 세상에 살면서도 하늘의 방식을 따라 살아가는 일종의 특수 공동체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백성이었고 하나님 통치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애굽(이집트) 바로(파라오)의 지배를 받으며 노예 생활에 익숙해진 채 살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모세가 나타나 애굽과 구별된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걸 알리자 이로 인해 이들은 새로운 위기를 맞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이 바로 앞에서 놀라운 선언을 하라고 지시합니다. 당시 모세를 비롯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두려운 인물은 누구일까요. 당대 최고 통치자인 애굽의 바로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들의 신분은 바로의 완전한 노예였습니다. 바로가 보기엔 이들도 여러 노예 민족 중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 앞에 새로운 신이 나타나면서 상황이 매우 급하게 돌아갑니다. 이 신은 자기들을 노예가 아니라 ‘내 백성 이스라엘’이라 부릅니다. 그리고는 당장 바로에게 가서 “내 백성을 보낼 것”과 “이들이 광야에서 절기를 지켜야 한다”는 걸 전하라고 말씀합니다.(1절)
하나님이 백성들에게 진정 요구하는 건 과연 무엇일까요.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 이들 민족이 드릴 예배가 따로 있다는 건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껏 애굽에서 수많은 신을 위한 제사가 있었지만 이런 행위가 이들에게 전혀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인간을 섬기며 목적 없이 살던 한 민족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는 새로운 생활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껏 이들을 지배하던 바로를 향해 이를 선언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섬기더라도 이를 드러내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새로운 신앙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긴장과 갈등을 두려워한 것입니다. 결국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나아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을 전합니다.
먼저 “내 백성을 보내라”는 말씀은 이들이 더는 바로의 노예가 아니라는 폭탄선언이었습니다. 이제는 백성들이 바로를 섬기지 않고 광야에 나가 하나님 앞에 ‘절기’를 지키겠다는 것을 알린 것입니다. 여기서 절기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 예배를 드리는 것은 이들에게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행위였다는 것은 그들의 역사가 증명합니다. 예배의 축복을 빼앗길 때 이스라엘 민족의 삶은 비참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예배할 때 여호와의 임재를 체험하고 성령이 주는 기쁨을 맛봤습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는 동안 이들은 안식일과 절기를 빼앗긴 채 살아왔습니다. 이는 그들에겐 마치 하나님의 징계처럼 다가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족 전체가 애굽을 나와 시내산이 있는 광야에서 예배를 드리겠다는 선언은 하나님이 허락한 충만한 기쁨과 축복이 회복된다는 약속의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도 : 우리 가족을 자녀 삼으신 하나님, 우리가 언제나 예배자로 부름을 받은 축복과 은혜에 감격하게 하옵소서. 늘 마음으로 주님을 예배하는 데 헌신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 (요나3일영성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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