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구주 예수 의지함이’ 542장(통34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9장 14~29절
말씀 : 우리는 보통 스스로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음 한구석엔 불신과 의심을 안고 삽니다. 특히 어려운 문제들로 삶이 흔들리거나 기도가 막힐 때 오랫동안 응답받지 못한 문제 앞에서 우리 믿음은 작아지고 마음은 의심과 절망으로 채워집니다. 이럴 때 우리는 연약한 믿음을 인정하고 믿음을 달라고 주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이의 아버지는 믿음을 가지고 아들을 데려왔지만 예수님이 부재한 상황에서 제자들이 아들을 치유하지 못하자 실망과 함께 불신과 의심의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18절)
그는 예수님을 만나자마자 이 상황을 설명하며 간청했습니다.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겨 도와주옵소서.”(22절) 이 말은 전적인 신뢰가 담긴 믿음의 고백이 아닙니다. “혹시 할 수 있는 게 있으시다면”이란 뜻의 의심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의 불완전한 믿음을 바로잡으십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23절)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그를 온전한 믿음의 자리로 초청하셨습니다.
이에 그는 아들을 고치고자 하는 절박함으로 즉시 외칩니다.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24절) 그는 예수님이 아들을 치유할 수 있다는 걸 믿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온전히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자기 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인정하며 예수님께 믿음 없는 것을 도와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그의 아이를 고쳐주셨습니다.(25~27절)
이 사건 뒤 제자들은 “왜 자신들은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냐”고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선 “기도 외에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다”(28~29절)고 답하셨는데, 본문과 병행 구절인 마태복음 17장 20절을 보면 예수님께선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도 그간 각자의 믿음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던 겁니다.
제자들처럼 우리도 때론 믿음이 없는데 있다고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또 아이의 아버지처럼 믿는다고 고백하지만 실제로는 의심과 불신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이의 아버지처럼 주님 앞에 솔직히 나아가 연약한 믿음을 인정하고 믿음을 더해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그런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믿음을 주십니다.
믿음은 내 의지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셔야만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늘 기도해야 합니다. “믿음 없는 저를 도와주소서.” 우리 가족 모두 이 고백을 주님 앞에 진심으로 드립시다. 주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믿음을 주실 것입니다.
기도 : 주님, 오늘 우리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허현무 목사(프렌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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