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방미 중 카운터파트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지 못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지적하며 24일 협의 경과를 직접 상세히 밝혔다. 위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호출로 루비오 장관과 대면하지 못했을 뿐 유선으로 충분한 협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 간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총론적 협의를 통해 이후 진행될 경제 분야 각론 협의를 지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방미했다”며 “루비오 장관뿐 아니라 앤디 베이커 국가안보부보좌관 겸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 등 다양한 인사들과 협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위 실장이 진행한 일부 면담에선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동석해 세부 논의를 이어갔다고 한다.
위 실장은 루비오 장관과의 면담 불발과 관련해선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웨스트윙에서 약속된 시간에 방문했고, 베이커 부보좌관과 니담 국무장관 비서실장이 동석한 가운데 한·미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호출로 루비오 장관이 자리를 비우게 됐고, 회의가 길어져 참석할 수 없게 되자 루비오 장관과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 측은 이후 “22일 미·필리핀 정상 행사 일정 등으로 대면이 어려우니 유선 협의를 원한다”는 연락을 했다고 한다. 위 실장은 “유선 협의는 충분히 진행됐다”며 “루비오 장관은 면담을 고대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호출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세 차례나 사과했다”고 전했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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