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자선봉사단 더브릿지(대표 김예분)가 개소 1주년을 맞은 서울역 무료급식소 ‘아침애만나’에서 지난 18일 뜻깊은 나눔 활동(사진)을 펼쳤다.
이번 활동은 배식뿐 아니라 의료, 미용, 문화까지 아우르는 봉사로 진행됐다. 식사 지원에 앞서 바이올리니스트 장한샘이 연주로 현장을 찾은 이들을 위로했고 팝페라 가수 최의성 목사는 메시지로 삶의 무게를 견디는 이웃에게 희망을 전했다.
현장에는 더브릿지 소속 연예인을 포함해 통증치료사, 치과의사, 미용 전문가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급식소 3~4층은 이날 미용과 의료 서비스를 위한 특별 공간으로 운영됐다. 미용 봉사자는 무료 이발을 제공했고, 통증치료사는 만성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급식소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마사지를 실시했다. 또 현직 의과대학 교수로 구성된 치과 진료팀은 구강 검진과 상담, 구강 위생 교육을 진행해 의료 접근이 어려운 이들을 실질적으로 도왔다.
아침애만나는 이랜드복지재단이 마가공동체 교회와 협력해 운영하는 민간 급식소로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를 나눴다. 지금까지 준비한 누적 급식은 17만 끼니가 넘는다. 개소 후 1년간 후원금과 물품으로 운영돼 왔으며 자원봉사자 1만명이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김예분 대표는 “식사를 전하는 일이 단지 영양을 채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하루가 존중받는 출발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봉사에 임했다”며 “앞으로도 더브릿지는 단발성 선행을 넘어서 현장의 실질적인 필요에 응답하는 지속 가능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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