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민들의 숙원 사업이던 ‘오현적환장 지하화’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추진 중이던 ‘북서울 체육문화센터 건립’ 및 ‘북한산 제1·2 시민정원 조성’ 사업도 본격화 한다.
서울 강북구는 17일 ‘북서울 체육문화센터(가칭)’와 ‘북한산 제1·2 시민정원 조성사업’이 지난달 서울시 균형발전심의회를 통과해 ‘2025 서울시 신성장 거점 신속 추진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두 사업에는 총 145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북서울 체육문화센터는 1997년 설치돼 악취와 미관 민원이 지속됐던 오현적환장을 지하화해 지역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주변 오동골프연습장을 실내화해 부족했던 체육·문화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이다. 오동근린공원 일대 약 2만700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로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북한산 제1·2 시민정원 조성사업은 훼손된 자연경관 회복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우이동 132번지 일대와 수유동 594-1번지 일대에 약 4만5000㎡ 규모의 생태 힐링정원을 만드는 사업이다.
2028년 준공 예정으로 ‘제1 시민정원’에는 스마트팜과 도시농업 체험 공간, 실개천, 맨발 걷기 공간, 바닥분수 등 다양한 힐링 콘텐츠가 들어선다. ‘제2 시민정원’에는 피크닉장, 풋살장, 펫놀이터 등 가족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 공간이 마련된다. 구는 시민정원을 중심으로 인근 자원과 연계하는 ‘정원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잠재력을 실현할 기회”라며 “강북구가 서울 동북권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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