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채무조정 추진, 민생 회복 소비 쿠폰 지급 등으로 국내 소매유통 업체들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 102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올 2분기의 75 대비 27포인트 급등한 것이고, 2021년 3분기 106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 것이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조사는 지난달 5~17일 서울과 6대 광역시 소재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 쇼핑 등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망치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소비 진작 정책 등이 꼽힌다. 대한상의는 “주식시장 상승세, 금리 인하 기대감 등과 함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소비 쿠폰 지급 등 소비 진작책이 여름 휴가철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유통기업 절반 이상인 52.4%가 ‘새 정부 출범이 자사가 속한 업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7.6%에 그쳤다.
업태별로 보면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이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편의점은 여름 휴가철 유동인구 증가로 음료나 간편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 쇼핑은 여행·레저용품, 항공·숙박 등 계절적 수요가 기대감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소비쿠폰 사용이 제한되는 대형마트는 유일하게 기준치를 밑도는 89에 머물렀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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