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농산물은 미개척 ‘퍼플 오션’… FTA 47개국 시장 공략

Է:2025-07-10 00:30
:2025-07-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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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 FTA 성공방식 찾아라]

1회 FTA·검역협상이 연 수출 ‘기회의 땅’


한국이 확대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가 국산 먹거리 판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신선식품은 물론 이를 활용한 가공식품까지 꾸준히 수출 시장을 늘려가는 추세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 발효 때 제기됐던 국내 시장 붕괴 우려는 옛말이 됐다. 품질을 앞세운 한국산 농축산물 중 일부는 ‘프리미엄’이란 말까지 따라붙는다. FTA 발효국 중에는 아직 개척하지 않은 시장도 적지 않다. 농산업에 진입하는 청년에게 수출이란 창구가 발상의 전환으로 공략 가능한 시장인 ‘퍼플 오션’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퍼플 오션은 기존 경쟁 시장 속에서도 품질이나 차별화 전략으로 새로운 수출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미개척 시장을 뜻한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식품 수출액은 51억637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억6520만 달러보다 8.4% 증가했다. 주로 라면 등 가공식품이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신선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소폭 줄었지만 7억 달러선을 지켜냈다. 포도·딸기 등의 품목이 선전한 덕분이다.

다만 수출액을 더 늘려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려면 아직 할 일이 많다. 기본적으로 시장 개척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평가다. 그 통로 중 하나가 FTA다. 현재 한국과 FTA를 체결해 협정이 발효된 국가는 유럽연합(EU) 27개국을 포함해 53개국이다. 상호 관세 장벽을 낮춰 수출입 통로를 넓혀 놓은 곳들이다. 농식품부는 이들 국가와 검역 협상을 거쳐 신선식품 판로도 뚫고 있는 중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들 국가 중 브루나이 등 6개국을 제외한 47개국의 수출 가능 품목을 공개하고 있다.

신규로 수출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신선식품 목록이 적지 않다. EU의 경우 품질 경쟁력이 높은 국산 포도와 배 딸기 감귤 감 등 다양한 농산물 수출이 가능하다. 해당 품목 중 딸기와 같은 경우 한국산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아직 EU 땅을 밟지 않은 상태다. 김경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딸기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한국 수준의 맛을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농업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추가적인 신선식품 공략이 가능하다. FTA 발효국 중 베트남의 경우 한국산 포도 딸기 토마토 파프리카 등 다양한 품목 수출이 가능하며 현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축산물 중 닭고기 수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북미 및 남미 국가도 현지에는 없는 신선식품으로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품목 공략의 기회를 활용하려면 보완 과제도 분명하다. 일단 안정적인 생산량, 즉 수출량 확보가 필요하다. 딸기처럼 신선도 유지가 쉽지 않은 품목의 유통을 위한 기술력도 중요하다. 여기에 현지 마케팅이 맞물려야 ‘성공 방정식’을 써낼 수 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에 품목별 전문생산단지와 수출 전문 통합 조직을 잘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작 지원]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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